지난해 창단 첫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맛봤던 연천 미라클이 올 시즌에도 개막 4연승을 달리며 쾌조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
3일 현재, 연천 미라클은 2023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에서 4승 무패로 단독 선두에 올라 있다. 지난달 21일 개막전에서 성남 맥파이스에 12-11로 승리를 거뒀던 연천은 이후 3경기에서 내리 승리를 거뒀다.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단독선두
5할 타율 황영묵·투수 지윤 '선봉'
올 시즌 연천 미라클의 공격을 이끄는 선수는 유격수 황영묵이다. 지난해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정규리그에서 4할의 타율에 49타점을 기록하며 연천 공격의 핵심 역할을 했던 황영묵은 올해에도 5할의 타율에 1.363의 OPS(출루율 + 장타율)를 찍으며 매서운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3번 타자로 경기에 나서며 팀의 중심 타선에 포진된 황영묵의 존재는 연천 미라클의 강력한 무기다. 황영묵은 지난해 9월 22일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포천 몬스터와의 경기에 출전해 안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때려내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하는 등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의 대표 타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투수진에서는 올해 새롭게 팀에 합류한 지윤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윤은 3경기에 등판해 2승을 챙겼다. 12이닝을 던지며 5실점 해 3.00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또 과거 두산과 넥센에서 활약했던 베테랑 금민철도 4경기에 나와 6이닝을 던져 2.84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하며 연천 투수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김인식 연천 미라클 감독은 "내야가 지난해보다 안정됐고 지윤 선수가 기존 손호진, 금민철, 박재형 선수와 함께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연천 미라클은 4일 성남 맥파이스와 2023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5차전을 치르며 5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던 양 팀은 이번 시즌에도 우승을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일 전망이다. 올 시즌 기선은 연천이 제압한 상태다. 개막전에 이어 지난달 28일 경기에서도 성남에 17-13으로 승리를 거두며 올 시즌 성남과의 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연천 미라클이 지난해 우승의 기세를 몰아 올해도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에서 정상에 설지 주목된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