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제조업체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상공회의소가 지난 2월 22일~ 3월 3일 인천지역 제조업체 15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2분기 전망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97을 기록해 전 분기 대비 37p 상승했다. BSI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경기가 악화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기업보다 많음을 의미하는데, 1분기 대비 긍정적인 시각이 늘었다. 전망 BSI가 90을 넘긴 것은 지난해 2분기(93) 이후 1년 만이다.
업종별 BSI를 보면 자동차·부품(138), 화장품(115), IT·가전(100) 등에서 호전될 것이란 응답이 많았다. 자동차·부품은 반도체 수급난이 완화하면서 해외 수출이 늘어난 영향이, 화장품은 중국의 리오프닝(Reopening·코로나19로 위축됐던 경제가 재개되는 상황) 효과에 따른 기대감이 각각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부문별 BSI는 사업장·공장 가동(106), 설비투자(103), 매출액(102) 등에서 1분기보다 호전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반면 영업이익(89), 공급망 안정성(98) 등은 기준치인 100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원자재가격과 기준금리 추가 인상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BSI 97 기록… 1분기比 37p 증가
자동차·부품·화장품 '호전' 기대
이번 조사에 응한 기업 10곳 중 3곳(34.3%)이 상반기 사업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리스크 요인으로 '원자재가격 상승'을 꼽은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물가·금리 인상'을 리스크 요인으로 꼽은 응답률이 24.9%로 뒤를 이었으며, '고물가로 인한 소비둔화'(16.2%), '주요수출국 경기침체'(11.1%)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대비 올해 매출실적 목표치와 관련해 인천지역 제조업체의 38.3%가 '지난해보다 높게' 잡았다고 응답했고, 38.2%는 '지난해보다 낮게' 잡았다고 답했다. 반면 올해 영업이익 목표치의 경우 '지난해보다 낮게' 잡은 기업의 응답률이 42.9%로, '지난해보다 높게' 잡은 기업 응답률(34.7%)을 앞질렀다.
인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경기 흐름을 개선하기 위해 원자재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