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척추분리증, 척추 전방전위증이라는 병이 있다. 특히 허리뼈에 잘 생기는 병인데, 척추를 구성하고 있는 부분 중에 관절 간부(pars interarticularis)라고 하는 부분이 말 그대로 분리되는 병이다.
뼈가 분리되어 있으니, 척추 뼈가 앞뒤로 많이 움직이게 되고 그에 따라 요통 및 하지 방사통이 생기고 심한 경우 걷기도 힘들게 된다. 단순히 분리만 되어있고, 뼈가 제자리에 있는 경우를 척추 분리증, 뼈가 앞뒤로 밀려나 있는 경우를 척추 전방전위증이라고 한다.
원인은 크게 6가지 정도로 나눠볼 수 있는데 각각 선천성, 감염, 퇴행, 외상, 잦은 충격, 수술 등에 의한 것이다. 그 중 협부형 척추 전방전위증의 빈도가 가장 높은데, 반복되는 충격 등으로 인한 피로 골절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젊은 운동선수들에게 많이 발생한다. (기계체조 선수의 경우 일반인보다 발생빈도가 5~6배 정도 높다)
또한 강한 유전적 성향을 보이고 있어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병률이 28~69%에 달한다. 퇴행성 척추 전방전위증 또한 자주 발생하는데, 척추 불안정성에 의한 퇴행성 변화가 주원인이다. 협부형은 남성에게, 퇴행성은 여성에게 자주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걷기 운동·수영 통해 주위 근육·인대 강화해야 예방
이러한 척추 분리증 및 척추 전방전위증은 주로 움직임이 많은 하부 요추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대개 요추 4, 5번 사이 또는 요추 5번 천추 1번 사이) 따라서 허리 통증 및 엉치 통증, 골반 통증이 자주 일어난다.
자세에 따른 통증을 호소하며 오래 서있거나, 오래 앉아있거나 하면 척추 불안정성이 커져서 더욱 아픔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척추 전방전위가 심하지 않으면, 허리통증 및 엉치 통증만을 호소하지만 심한 경우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이 눌려 하지 방사통을 호소하고, 걷지도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운동치료를 권한다. 통증이 심하면 약을 먹고 신경차단술 주사를 맞는 것이 효과적이다. 주사가 효과가 없고 걷기 힘들어지면 유합술을 통해 눌리는 신경을 감압하고 허리뼈의 움직임을 없애주어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해준다. 유합술 시행 후 골유합이 일어나고 나면, 허리 통증 및 하지 방사통이 감소하게 된다.
척추분리증이 있다고 무조건 척추 전방전위증으로 가는 것은 아니다. 근육 인대를 강화시키는 운동으로 척추 뼈의 움직임을 줄여주면 척추 전방전위증으로의 진행을 늦춰준다.
척추 뼈가 불안정하고 약한 상태에서, 무거운 물건을 반복적으로 드는 행위는 병을 심화시킨다. 따라서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한쪽으로 허리를 돌리는 골프, 테니스, 탁구 등과 같은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몸을 꼬고 비트는 요가나 필라테스도 조심해서 해야 한다. 걷기 운동이나 수영(자유형, 배영)을 꾸준히 하면 척추 주위 근육과 인대가 강화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