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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가 '파주 최초 서원'인 파산서원의 발굴조사를 이달부터 본격 추진한다. /파주시 제공

파주시는 경기도 문화재자료인 파산서원의 체계적인 정비활용과 복원 기초자료 확보를 위해 문화재청의 발굴 허가 절차를 마치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발굴조사에 착수한다고 5일 밝혔다.

선조 원년(1568) 율곡 이이의 발의로 파주에서 처음 창건된 서원인 파산서원은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도 훼손되거나 사라지지 않은 47개 서원 중 하나이다. 기호학의 거두인 우계 성혼(1535~1598)이 배출됐다.

임진왜란과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소실됐다가 여러 번의 중·개수를 통해 현재의 모습을 이루고 있다.

파주시는 2017년 파산서원 내 전사청지 발굴조사를 해 기초자료를 확보하고 2019년 종합정비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를 토대로 2021년과 지난해 진행한 시굴과 일부 정밀 발굴조사에서 석축 유구와 추정배수로, 적심시설 등을 발견했다.

시는 이에 따라 동·서재, 삼문지 등 전면 발굴 조사를 하고 그간의 발굴 조사 성과를 알리는 동시에 올바른 정비 방향을 모색하는 학술대회를 열어 발굴조사 성과와 파산서원의 역사적·건축적·고고학적 성과를 시민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파주시 관계자는 "파산서원은 한국 성리학의 원류인 우계 성혼을 모신 서원으로서 의미가 크다"며 "종합 정비계획, 발굴 조사 성과, 학술고증연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국가사적으로 승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