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옷을 정리하고 여름옷을 꺼냈는데, 다시 패딩을 꺼내 입어야 할 판입니다."

여름인지 겨울인지 알 수 없는 변덕스러운 날씨에 사람도 꽃도 어리둥절하다.

낮 기온이 26도까지 오르며 초여름 날씨를 보이다가, 주말에는 영하권이 예보됐다.

기상청은 금요일인 7일부터 일요일인 9일까지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며 '꽃샘추위'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북쪽에서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우리나라로 접근하면서 기온이 떨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토요일인 8일에는 전국적으로 오전 체감온도가 영하로 내려가겠다는 예보다.

최근 날씨는 말 그대로 '열탕', '냉탕'이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국 평균 최고기온이 20도를 넘었다. 실제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9.4도로 기상관측망이 전국에 확충돼 각종 기상기록 기준이 되는 1973년 이후 51년 사이 가장 더운 3월이었다. 특히 3월 하순에는 따뜻한 남풍이 유입되면서 곳곳에서 3월 기온으론 역대 가장 높은 수준까지 기온이 올라갔다.

이러한 영향으로 개화도 10여 일 가량 앞당겨졌다. 이번 주말 경기도청 등에서는 벚꽃축제가 열리는 데, 이미 꽃잎은 지고 있는 상태다.

빠른 개화는 과수농가에도 영향을 준다. 꿀벌 등 곤충이 왕성하게 활동하기 전에 꽃이 만개하면서 농가에서는 드론 등을 동원해 인공수분을 준비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꽃샘추위까지 예상되면서, 냉해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급격한 온도 차와 일교차에 따라 감기 등 건강관리에도 주의가 당부 된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