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1년 앞둔 주요 정당 인천시당들은 선거체제 정비에 나서는 등 선거전에 대비하고 있다.
국힘… 안정 강조, 지역 네트워크 구축
민주… 정부 실정 정조준, 민심 조직화
정의… 민생 집중, 양강사이 돌풍 전략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정부와 지방정부간 시너지를 바탕으로 한 '국정 안정론'을 강조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의 내년 총선에서 '정권 심판론'을 역설하고, 정의당 인천시당은 민생을 강조하며 돌풍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지난달 국민통합위원회와 여성위원회 출범 행사를 연이어 가졌다. 국민통합위원회는 인천과 인연을 맺은 호남지역 등 전국 각지 출향 인사들을 주축으로, 여성위원회는 박현주 위원장 등 90여 명 규모로 각각 구성됐다. 지역 네트워크 강화에 나서는 것이다.
국민의힘 인천시당 관계자는 "지난해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에서 정부와 지방정부의 권력이 교체됐다"며 "정부·지방정부의 안정적인 정책 추진 등을 위해선 국민의힘이 국회의 주축이 돼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했다.
이어 "민생 안정과 안전, 저출산 고령화 대책, 신산업 육성, 저탄소 에너지 보급, GTX 조기 개통 등 다양한 정책 공약을 중심으로 선거전에 임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인천시당도 지난달 정책위원회를 출범하는 등 선거 체제 정비에 나선 상태다. 박형우 전 계양구청장이 위원장을 맡은 정책위원회는 내년 총선에서 내세울 핵심 공약을 개발하고 의제 발굴, 정책 대안 제시 등의 역할을 한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소상공인·장애인 등을 중심으로 한 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조직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민주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대통령 취임 1년도 되지 않아 외교·안보분야 등의 실정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크다"며 "내년 총선은 윤석열 정부 실정에 대해 회초리를 드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 더 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인 만큼, 선거 압승을 위해 더 열심히 뛸 계획"이라며 "민생문제, 인천 발전, 신·구도심 격차 해소 등 이슈를 중심으로 다양한 정책 공약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의당 인천시당은 '민생'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선거전에서 돌풍을 일으킨다는 구상이다. 정의당은 최근 인천시민 월 3만원 프리패스, 청소년 교통비 전액 지원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무상 대중교통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정의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거대 양당의 정치 구도 속에서 민생도, 정치도 실종된 상황"이라며 "다양한 민생 정책을 준비해 이정미 당대표와 배진교 국회의원 등과 함께 선거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