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도가 추진 중인 '경기북부 공공거점 의료센터' 유치가 양주지역의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신도시 개발로 인해 의료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변변한 응급의료시설이 없어 종합병원급 의료시설 개원은 시민들의 오랜 바람이다.
이 때문에 양주시뿐 아니라 지역 정치권까지 나서 의료센터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양주시의회는 지난 2월 공공거점 의료센터 양주시 건립을 촉구하는 건의안을 채택하면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야없이 협력 원내대표 역할 막중
4대4 동수 불안 다소 누그러진 편
김동연 지사 만나 제안서 전달도
그 핵심에는 정희태 의원이 있다. 정 의원은 시가 공공거점 의료센터 부지를 즉시 제공할 수 있다는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동료 의원들과 함께 경기도에 의료센터의 양주 유치를 호소하고 있다.
정 의원은 "공공거점 의료센터 양주시 유치는 경기북부 타 지역의 의료 접근성도 고려한 제안"이라며 "제안한 의료센터 부지는 경기북부 진료권역 어디서든 30분 이내 도달할 수 있는 최적지"라고 설명했다.
시의회에서 경기북부 공공거점 의료센터 유치는 여야 경계 없이 의원 전체가 협력하는 사안으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원내 대표로서 정 의원의 역할이 막중할 수밖에 없다.
여야 동수(4대 4)로 인해 개원 초반부터 시의회에 쏟아진 시민들의 불안한 시선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다소 누그러진 분위기다. 정 의원 역시 시의 미래가 달린 사안으로 보고 정쟁보다 단합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열린 시 정책협의회에서도 공공거점 의료센터 유치가 핵심 현안사업으로 다뤄졌고 정 의원도 정성호 국회의원과 함께 시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정 의원은 "옥정과 회천 신도시 등 대규모 개발이 이뤄지며 양주지역 의료수요는 그 어느 때보다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특히 홀몸노인 등 의료취약층의 응급의료 수요는 현재 지역 의료 인프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2일 금철완 부시장과 함께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만나 공공거점 의료센터 유치 제안서를 전달하고 이 같은 당위성을 설명했다.
정 의원은 "대규모 환승·연계 시설을 갖춘 양주역세권 개발, 전철 7호선 연장,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 노선 등 광역교통 인프라 사업 추진으로 양주시는 이제 경기북부 중심도시로 발돋움하고 있어 공공거점 의료센터 건립 요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