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오영환(의정부갑) 의원이 10일 경기지역 국회의원 중 처음으로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총선을 1년 앞둔 시점에서 기득권을 질타한 청년 정치인의 불출마 선언이 586세대(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와 중진 의원 등의 이른바 '불출마 러시'에 불을 지필지 주목된다.
오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과 의정부시청에서 잇따라 연 기자회견에서 "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21대 국회가 끝난 뒤에는 본연의 소방관 사명을 다하려 한다. 현장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의정부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지역 정치인의 오만을 내려놓겠다"며 "맡겨진 소임을 다하고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는 청년 정치인의 정치개혁 의지를 보여드리는 것 또한 시민들께 작은 의미로 남을 수 있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기성 정치인과 정치권을 향한 질타도 쏟아냈다. 오 의원은 "책임져야 할 이가 책임지지 않고 잘못한 이가 사과하지 않아 오로지 기득권과 자리에 연연하는 모습이 우리 정치 사회에서 가장 먼저 개혁돼야 할 대상"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소방관 출신인 오 의원은 21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인재 영입을 통해 정치에 입문했다. 당시 53.03%의 득표율로 국회에 입성한 그는 소방시설법, 산업안전법, 화재예방 3법 등을 발의하는 등 재난안전분야에서 활발한 의정활동을 벌여왔다.
/김연태·김도란기자 kyt@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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