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코로나19 둔화로 급증한 해외여행 수요에 발맞춰 항공업계 인력 채용 기회를 확대하고, 항만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교육사업을 추진한다.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4층 항공일자리 취업지원센터에서 '인천공항 상주기업 채용의 날' 행사가 열린다. 인천시와 국토교통부,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한국항공협회, 고용노동부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이번 행사는 늘어난 여객 수요에 필요한 지상조업, 상업시설 분야 등 항공업계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상조업은 항공기 이륙 전, 착륙 후 지상에서 이뤄지는 항공기 급유, 기내식 공급, 청소, 수하물 처리, 기내 정비 업무를 의미한다. 지상조업 인력난은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빚는 등 여러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행사에는 30개 기업이 참가한다. 이들 기업은 총 604명의 인력을 현장에서 채용할 예정이다. 청년, 중장년, 경력단절여성 등 구직자는 이력서, 자기소개서를 지참해 행사장을 방문하면 현장에서 면접을 볼 수 있다.
17~21일 인천공항 채용의날 행사
30개 기업 참가, 604명 현장 고용
해운항만 인력 양성 사업도 추진
인천시는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항공업계 채용 연계사업도 지속해서 운영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항공업계 인력난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6월까지 '인천공항 관련 기업 채용 지원 전담인력 사업'을 운영하기로 했다.
채용 지원 전담인력 사업은 인천시를 포함해 기초단체, 인천고용센터, 공항공사 등 24개 기관, 상담사 32명이 인천시 일자리센터에서 공항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주 2~3회 현장 채용관을 운영하는 내용이다. 인천시는 지난해 현장 채용관을 58회 열어 300명의 항공업계 채용을 연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인천시는 항만업계 전문인력을 창출하기 위한 '해운항만물류 전문인력 양성사업'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인천시와 해양수산부, 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 인천항만공사가 해운·항만·물류 분야 고급 인력을 양성하는 내용이다. 인천시는 2020년부터 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전문인력 양성사업은 ▲해외 석학 초청 세미나 ▲해양·항공 물류 선상 콘퍼런스 ▲현장 견학 및 실무 강의 ▲학술대회 및 전문학술지 논문 게재 지원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인천시 관계자는 "항공·항만업계 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함께 적극 지원하겠다"며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