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최북단 백령도 해상에서 불법 조업한 중국어선 나포

서해 최북단 백령도 해상에서 불법 조업을 하다가 도주한 중국어선이 해양경찰에 나포됐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서해5도특별경비단은 경제수역어업주권법 위반 혐의로 70t급 중국어선을 나포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중국어선은 전날 오후 2시40분께 인천 옹진군 백령도 서쪽 46㎞ 해상에서 특정금지구역 6.8㎞가량 침범해 불법조업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이 3천t급 경비함정과 500t급 경비함정을 투입해 나포 작전에 나서자 이 중국어선은 정선 명령을 거부하고 15분가량 도주하다가 붙잡혔다.

나포 당시 중국어선에는 40대 선장 등 중국인 선원 10명이 타고 있었으며 불법으로 잡은 꽃게와 홍어 등도 무더기로 발견됐다.

해경은 중국인 선원들을 인천해경 전용부두로 압송했으며 불법조업 경위 등을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다.

서해5도특별경비단은 지난달부터 서해특정해역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불법 조업하는 중국어선 5척을 나포한 바 있다.

서해5도특별경비단 관계자는 "서해특정해역과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외국 어선의 불법 조업을 완전히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