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중인 경찰관의 차량에 일부러 손목을 가져다 대 보험금을 타내려 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계양경찰서는 사기 혐의 등으로 40대 초반 남성 A씨를 붙잡았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7시31분께 인천 계양구 병방동 인근 골목길에서 B순경의 차량 측면에 고의로 부딪혀 사고를 내는 이른바 '손목치기' 수법으로 착용하고 있던 스마트워치의 수리비를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순경은 야간 근무를 위해 출근 중이던 인근 파출소 경찰관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같은 날 오후 8시10분께 작전동 인근에서 비슷한 범죄 행각을 벌이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해 덜미를 잡혔다. 당시 야간 근무를 하던 B순경은 무전으로 이를 파악한 후 해당 지구대에 찾아가 A씨를 추궁해 자백을 받아낼 수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사건 경위는 조만간 A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며 "경찰관의 재빠른 판단 덕분에 더 많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수진기자 we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