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1801000668000033322

성빈센트병원_현관용교수
감정에 의한 안면홍조에는 교감신경절제술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안면홍조는 얼굴이 수시로 붉어지고 화끈거려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질환으로 국내에서도 환자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현관용(사진) 교수는 2018년 1월부터 2019년 6월까지 교감신경절제술을 받은 안면홍조 환자 62명을 대상으로 수술 효과와 전체적인 만족도를 조사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전체 안면홍조 수술 환자의 77%가 수술 효과에 만족했으며 특히 감정에 의한 안면홍조 환자의 55%는 수술 후 홍조가 완전히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온도 홍조와 항시 홍조는 각각 28%와 15%에서 수술 후 완전한 개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감정 홍조보다 수술 효과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환자의 약 11%에서는 수술 후 참을 수 없는 보상성 다한증(수술 후 기존에 땀이 나지 않던 부위에서 과도하게 땀이 나는 것)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면홍조의 유형이 따라 수술 후 홍조 개선 효과의 차이와 재발 정도를 확인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안면홍조는 원인에 따라 감정 홍조, 온도 홍조, 항시 홍조로 분류된다. 수술 치료법인 흉부교감신경절제술은 효과가 크고 영구적이지만 재발과 보상성 다한증이라는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현관용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안면홍조의 세부 타입에 따른 홍조 개선의 효과 차이를 명확하게 보여준다"며 "감정에 의한 홍조의 경우 교감신경절제수술의 명백한 적응증이 될 수 있으나 온도나 평상시에 지속되는 홍조는 수술 적용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 교수의 이번 연구 성과는 SCIE 국제학술지 'Medicine(Baltimore)'에 게재됐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일러스트/박성현기자 pssh09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