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과 인천공항을 통합 담당하던 인천본부세관(이하 통합 인천세관)이 인천항과 인천국제공항을 각각 맡는 형태로 분리돼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인천항을 담당하는 인천본부세관(이하 인천세관)은 18일 청사에서 김종호 세관장 취임식을 열었다. 기존에 통합 인천세관장이었던 김재일 세관장은 인천공항본부세관(이하 인천공항세관) 세관장으로 업무를 시작하며 현판식을 열었다.
효율·전문성 강화 역량 집중
수준 높은 행정 서비스 제공
이날 취임식과 현판식은 세관 조직이 인천공항세관과 인천세관으로 분리됨에 따라 진행됐다. 관세청은 최근 직제 시행규칙을 일부 개정했다.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을 모두 관할하던 '통합 인천세관'을 인천공항을 담당하는 인천공항세관과 인천항을 맡는 인천세관으로 분리·변경하는 내용이 담겼다. 2016년 통합한 인천항·인천공항 담당 세관이 7년 만에 다시 분리됐다.
분리 이유로는 업무 효율성과 전문성 강화가 꼽힌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 등 인천공항 수요 증가도 영향을 줬다.
인천공항세관 김재일 세관장은 현판식에서 "세계 경제의 변화와 흐름에 맞춰 인천공항에 특화한 전문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이번 변화를 기회로 삼아 혁신적인 제도·기술 등을 적극적으로 도입, 더 수준 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일 세관장은 현판식 이후에 각 부서를 돌며 책임 있는 자세로 업무에 임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인천항을 담당하는 김종호 인천세관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경제 위기를 수출을 통해 돌파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과 자원을 집중할 것"이라며 "인천항의 수출입 물류와 여행자 통관 환경이 점차 코로나19 이전 모습을 되찾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김종호 세관장은 경북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제40회 행정고시를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광주본부세관장, 관세청 국제관세협력국장, 조사국장 등을 역임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