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폴란드를 대파하고 2023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 1 그룹B에서 승점 5를 획득하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이번 경기 승리로 사상 첫 2부 리그(디비전 1 그룹A) 진출에 초록불이 켜졌다.
지난 18일 수원 광교복합체육센터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대한민국은 폴란드에 4-0 완승을 거뒀다.
세계선수권 그룹B 폴란드 4-0 승
사상 최초 2부리그 진출 '기대감'
1피리어드에 폴란드는 수차례 공격을 퍼부었다. 대한민국은 허은비 골리의 선방이 여러 차례 나오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기회를 엿보던 대한민국은 선제골을 터트렸다. 3분 35초를 남겨두고 파워플레이 상황에서 득점이 터진 것. 박채린이 골대 정면 부근에서 때린 중거리 슈팅이 폴란드의 골망을 갈랐다.
2피리어드에 대한민국은 공격에 불이 붙었다. 10분 17초를 남겨놓고 두 번째 골이 나왔다. 최지연이 때린 슈팅이 폴란드 골리에 맞고 나왔고 이를 골대 앞에 있던 김희원이 밀어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6분 53초를 남겨두고는 김희원의 패스를 받은 최지연의 강한 슈팅이 득점으로 이어졌다.
대한민국의 공격은 3피리어드에 계속됐다. 이번에는 주장 한수진이 17분 2초를 남겨놓고 득점에 가세했다. 역습 상황에서 박종아가 한수진에게 퍽을 패스했다. 한수진은 이를 놓치지 않고 슈팅으로 연결하며 대한민국에 네 번째 골을 선사했다. 폴란드는 남은 시간 추격 골을 넣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허은비 골리의 철벽 방어를 뚫을 수 없었다.
경기 후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 한수진(35)은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가며 체력 소모가 심해 경기 초반에는 어려움을 겪었는데 골이 들어가면서 몸이 회복됐다"며 "(폴란드전에서)동료 선수들이 패턴 플레이를 잘 해줘서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했다. 한수진은 "자만하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며 지금의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