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10시30분께 '250채 오피스텔 전세 사기' 관련 임대차 계약이 이뤄졌던 화성 동탄1신도시(반송동)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를 찾아갔을 땐 이미 사무실 문이 굳게 잠겨 있었다. 이곳에서 계약서를 쓰고 인근 오피스텔 전셋집에서 거주하다가 지난 18일 임대인 A 씨 측 법무사로부터 "(임대인의)국세 체납 우려와 관련 불이익 최소화를 위해 소유권 이전등기를 원하시는 경우 연락 부탁드린다"는 문자를 받고 황당한 마음에 찾아온 일부 임차인들만 사무소 앞을 서성일 뿐이었다.
사무소 앞에서 만난 양모(32세, 보증금 2억2천만원)씨는 "지난해 기존 임대인에서 A씨로 집주인이 바뀌고 난 뒤 어제 갑자기 문자를 받아 무슨 일인지 알아보려 찾아왔는데 문은 잠겼고 집주인은 연락이 안 된다"며 "지난 2017년부터 연장 계약을 이어오다가 이번 계약 기간만 채우고 보증금을 빼서 내년 2월 새로 이사할 신혼집 마련에 보탤 계획이었는데 큰일"이라고 토로했다.
고교 졸업 이후 첫 직장인 오산의 한 반도체 기술개발 업체로 출퇴근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화성시 능동에 전세 오피스텔을 구했던 김모(20세, 보증금 9천만원)씨도 전날 같은 법무사에서 문자를 받자마자 임대차계약서, 부동산등기부등본, 지방세납세증명서 등 관련 서류를 잔뜩 챙겨 이날 사무소를 찾았지만, 헛걸음에 그칠 수밖에 없었다.
김 씨는 "이곳 사무소에서 대리인(공인중개사)과 계약할 때만 해도 지방세를 모두 냈다는 서류까지 보여줘 문제없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이런 연락을 받아 황당하다"며 "첫 직장에 다니려고 중소기업 전세대출까지 받아 어렵게 방을 구한 건데 보증금을 못 돌려받는 것 아닌지 걱정"이라고 호소했다.
김 씨에게 전세를 내줬던 임대인은 A 씨와 부부 관계로 알려진 B(49) 씨다. 지난 18일 경찰이 화성, 수원, 용인 등에서 역전세(전세가가 매매가보다 비싼) 매물을 포함한 250여 채의 오피스텔을 보유한 이들 부부로부터 위와 같은 문자를 받은 임차인들의 '전세 사기 우려' 신고로 수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인터넷 커뮤니티와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곳곳에서도 여러 피해 임차인 모임이 형성되고 있다.
같은 내용으로 화성동탄경찰서에 접수된 신고만 지난 12일부터 19일(오후 3시 기준)까지 58건에 달하며, 이들 부부는 실제 253채에 달하는 오피스텔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를 우려하는 신고는 이들 부부와 관련한 것 이외에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 오피스텔 임차인이 "(임대인)C씨가 파산 신청을 했다며 소유권 이전을 요구해 왔다"며 사기 혐의로 C씨를 고소해 경찰이 수사에 나선 상태다. C씨도 화성 동탄 등에 40채가 넘는 오피스텔을 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보유세 등을 내지 못하게 된 A씨 부부가 전세 계약 만기가 도래한 오피스텔의 소유권을 임차인에게 넘기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무소 앞에서 만난 양모(32세, 보증금 2억2천만원)씨는 "지난해 기존 임대인에서 A씨로 집주인이 바뀌고 난 뒤 어제 갑자기 문자를 받아 무슨 일인지 알아보려 찾아왔는데 문은 잠겼고 집주인은 연락이 안 된다"며 "지난 2017년부터 연장 계약을 이어오다가 이번 계약 기간만 채우고 보증금을 빼서 내년 2월 새로 이사할 신혼집 마련에 보탤 계획이었는데 큰일"이라고 토로했다.
고교 졸업 이후 첫 직장인 오산의 한 반도체 기술개발 업체로 출퇴근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화성시 능동에 전세 오피스텔을 구했던 김모(20세, 보증금 9천만원)씨도 전날 같은 법무사에서 문자를 받자마자 임대차계약서, 부동산등기부등본, 지방세납세증명서 등 관련 서류를 잔뜩 챙겨 이날 사무소를 찾았지만, 헛걸음에 그칠 수밖에 없었다.
김 씨는 "이곳 사무소에서 대리인(공인중개사)과 계약할 때만 해도 지방세를 모두 냈다는 서류까지 보여줘 문제없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이런 연락을 받아 황당하다"며 "첫 직장에 다니려고 중소기업 전세대출까지 받아 어렵게 방을 구한 건데 보증금을 못 돌려받는 것 아닌지 걱정"이라고 호소했다.
김 씨에게 전세를 내줬던 임대인은 A 씨와 부부 관계로 알려진 B(49) 씨다. 지난 18일 경찰이 화성, 수원, 용인 등에서 역전세(전세가가 매매가보다 비싼) 매물을 포함한 250여 채의 오피스텔을 보유한 이들 부부로부터 위와 같은 문자를 받은 임차인들의 '전세 사기 우려' 신고로 수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인터넷 커뮤니티와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곳곳에서도 여러 피해 임차인 모임이 형성되고 있다.
같은 내용으로 화성동탄경찰서에 접수된 신고만 지난 12일부터 19일(오후 3시 기준)까지 58건에 달하며, 이들 부부는 실제 253채에 달하는 오피스텔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를 우려하는 신고는 이들 부부와 관련한 것 이외에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 오피스텔 임차인이 "(임대인)C씨가 파산 신청을 했다며 소유권 이전을 요구해 왔다"며 사기 혐의로 C씨를 고소해 경찰이 수사에 나선 상태다. C씨도 화성 동탄 등에 40채가 넘는 오피스텔을 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보유세 등을 내지 못하게 된 A씨 부부가 전세 계약 만기가 도래한 오피스텔의 소유권을 임차인에게 넘기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