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월 평택시 전세가율 100% 넘기는 등 도내 6곳 깡통전세 우려
자료 집계안된 지역 많아 잠재적 깡통전세 우려 지역 늘어날 수도
자료 집계안된 지역 많아 잠재적 깡통전세 우려 지역 늘어날 수도
최근 인천 '건축왕' 사건으로 연립·빌라 등의 전셋값이 매매가격에 육박하는 이른바 '깡통전세'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최근 3개월간 평택시 전세가율이 100%를 넘기는 등 경기도 곳곳에도 깡통전세 위험이 도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부동산원의 '임대차 사이렌'에 따르면 최근 3개월(1월~3월) 경기도 시·군·구에서 연립·다세대 전세가율이 80%를 넘긴 곳은 6곳이다. 전세가율은 집값 대비 전세보증금 비율을 말하는데, 자료가 집계되지 않은 지역이 많아 깡통전세 우려 지역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3개월 기준에서 평택시의 전세가율은 100%를 넘긴 100.4%였다. 수원시 팔달구의 전세가율도 100%에 육박하는 95.1%였다. 이 밖에 파주시가 94.5%, 수원시 장안구 89.0%, 고양시 일산동구 85.0%, 용인시 처인구 88.1%, 광주시 80.2% 등 순으로 조사됐다. 또 지방(75.8%)보다는 서울, 경기, 인천 등의 최근 3개월 전세가율이 77.4%로 높았다.
통상 전세가율이 80%를 넘으면 전셋값이 매매가격에 가까워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깡통전세 위험이 커진다. 한국부동산원은 이번 조사의 경우 실거래 사례가 적어 공개되지 않은 경우도 있어 실제 깡통전세 우려가 있는 곳들이 더 많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1년을 기준으로 조사된 내용을 보면, 수도권 전세가율은 82.6%였고 경기도는 82.7%로 나타났다. 시·군·구로 조회하면 전세가율 80%를 넘기는 곳은 26곳에 달한다.
최근 3개월 기준에서도 전세가율 100%를 넘겼던 평택시는 최근 1년 전세가율이 94.2%였으며 이외에도 안산시 상록구(93%), 오산시(92.7%), 용인시 수지구(90.3%), 이천시(92.4%) 등 90%를 넘기는 지역도 도내 곳곳에 있었다. 최근 전세 사기 피해가 속출한 동탄이 있는 화성시의 경우 최근 1년 기준 전세가율은 84.2%였다.
한국부동산원은 지난달 기준 최근 1년, 최근 3개월 매매·전세 등 실거래 자료를 기반으로 했으며 전세가율이 10% 미만이거나 200% 이상인 곳은 분석에서 제외됐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