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백령 연평 여객선 야간 운항 금지 규정 완화 무산 관련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백령도 항로에서 대형 카페리선을 운항할 새 사업자를 찾기 위한 공모가 참여한 선사 없이 유찰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인천시 옹진군 백령면 용기포항에 도착한 인천행 여객선에 이용객들이 승선하고 있다. /경인일보DB

 

대형 카페리선 운항이 중단된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백령도 항로에 새 선박을 투입하기 위한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의 공모(4월21일자 3면 보도=백령·대청·소청도 순환선 출항 '예열')가 무산됐다.

인천해수청은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백령도 항로에서 대형 카페리선을 운항할 새 사업자를 찾기 위한 공모를 지난 21일 오후 6시 마감한 결과, 참여한 선사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백령도 항로를 이용하는 섬 주민들은 당분간 큰 불편을 겪게 됐다. 이 항로에는 여객만 이용할 수 있는 '코리아프라이드'호(1천600t)와 '코리아프린세스'호(534t)만 다니고 있다.

이 항로를 다니던 대형 카페리선 '하모니플라워'호(2천71t)는 지난해 11월부터 선사 사정을 이유로 운항을 중단했다. 선사 측은 지난달 인천해수청에 폐업 신고를 했다. 옹진군이 주민 편의를 위해 고려고속훼리와 협약을 맺고 추가로 투입한 500t급 여객선도 차를 실을 수 없는 선박이다.

옹진군은 인천해수청 공모가 무산됨에 따라 인천교통공사가 이 항로 대형 카페리선을 직접 운영하는 방안을 인천시와 협의할 계획이다. 선사에 10년간 180억원을 지원하는 대신 운항결손금을 보조하거나, 인천시 또는 옹진군이 직접 선박을 건조해 선사와 위탁 계약을 맺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옹진군 관계자는 "대형 카페리선 운항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인천시와 다각도로 대책 마련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