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선 의석수 최다… 인천시장 출신
지역구 넘겨받고 사태 수습 할
이재명 대표는 경기도지사 역임
구체적인 혐의에 대한 진위 여부는 송 전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로 밝혀지겠지만 당장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에 미치는 파장은 치명적이다. 한국갤럽이 자체적으로 지난 18~20일 실시한 조사(전국1천3명 유선포함 무선전화면접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3.1%포인트 응답률 8.6% 자세한 사항은 조사 기관의 홈페이지 및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에서 '어느 정당을 지지하는지'를 물어보았다. 국민의힘은 32%로 직전 조사보다 1%포인트 올랐다. 더불어민주당은 32%로 직전 조사보다 4%포인트나 내려왔다.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에 여전히 악재가 많은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반사 이익을 얻기는커녕 한 주 동안 꽤 큰 폭인 4%포인트 하락이 발생했다. 송영길 '돈 봉투' 리스크로 이해된다.
그러나 송 전 대표를 둘러싼 돈 봉투 리스크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치명적인 '스모킹 건(이슈와 연관된 결정적인 현상)'이 꽈리를 틀고 있다. 첫 번째는 '강래구 전 감사의 휴대전화 포렌식'이다. 지금까지 보도된 혐의를 보면 돈 봉투에 들어갈 약 9천400만원의 자금 중 상당 부분을 강 전 감사가 조성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여기에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녹취록을 보면 송 전 대표를 '영길 형'으로 호칭하는 등 가까운 사이로 인지된다. 그렇지만 송 전 대표는 '강래구 전 감사가 송 전 대표의 전당 대회에서 그럴만한 역할을 할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선명하게 선을 그었다. 구속 영장이 기각된 강 전 감사의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가 스모킹 건이다.
서울 8%p·인천경기 10%p 하락
사태 전개따라 치명적 영향 더 커져
둘째로 송 전 대표의 돈 봉투 리스크는 수도권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또 하나의 스모킹 건이다. 당 최대 위기 상황에서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지만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게 될 지지율이 수도권이다. 왜냐하면 가장 많은 총선 의석수가 걸려 있고 송 전 대표는 인천시장 출신이다. 송 전 대표로부터 인천 지역구를 넘겨받고 이번 사태를 수습해야하는 이재명 대표는 경기도지사를 역임했었다. 돈 봉투 사태 이후 수도권 지지율이 심상치 않다. 한국갤럽 조사(지난 18~20일)에서 서울지역 지지율이 직전 조사보다 8%포인트나 하락했다. 인천경기는 직전 조사보다 10%포인트나 빠져 나갔다. 송 전 대표의 돈 봉투 사태 전개 양상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에 미치는 치명적인 영향은 더 커지게 된다. 이재명 대표에 반대하는 비명의 파급 영향력은 미미했을지 몰라도 더불어민주당내 부패 세력 척결을 위한 반부패 적폐 청산 움직임으로 이어진다면 일촉즉발이다. 불확실성이 높아진 수도권 지지율이야말로 더불어민주당을 뒤흔드는 '스모킹 건'이 된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