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구 유입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으나 그중 산단을 중심으로 한 일자리가 안산 인구 증가의 가장 큰 요인이라 입을 모은다.
10~20년 전 안산에 정착한 사람들도 당시 안산에 오면 먹고 살 궁리는 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랬던 안산이 지금 인구가 급격히 줄고 있다. 지난해 65만명 선이 무너지더니 지난달에는 63만명 대로 떨어졌다. 특히 초중고 학생 수는 2013년 10만7천여명에서 2022년 6만7천여명으로 36%나 줄어 경기도 내에서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이는 출산율 저하에 따른 인구 감소라기보단 삶의 터전을 타지역으로 옮기는 경우로 지방자치단체에서 제일 심각한 문제다.
더욱이 자녀를 둔 가정이 안산을 떠나면서 시를 이끌 미래의 주역마저 함께 잃고 있다.
즉 인구 유입의 가장 큰 요인이었던 먹고 살 궁리를 이제는 안산에서 하기 어렵다는 것을 방증한다.
게다가 산단을 통해 제조업 중심의 2차산업으로 성장했던 만큼 안산은 3차산업 기반이 부족하다. 기업의 일자리가 없으면 인구를 붙잡을 여력이 없는 셈이다.
이제 산단 바라보기는 끝났다. 산업의 체질 개선이 시급한데 쉬운 문제는 아니다.
다만 다행인 점은 4차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할 기회가 있다는 점이다. 바로 상록구 사동 안산사이언스밸리 일대의 경제자유구역 지정이다.
이민근 시장이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한 외국 자본 투자 유치를 위해 미국과 독일 출장길에 나섰던 만큼, 조만간 선물보따리 풀기를 기대해 본다.
/황준성 지역사회부(안산) 차장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