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연구에 사용한 액상 플라즈마는 고온·고압의 플라즈마를 배지 처리한 용액으로, 연구팀은 향후 실제 의료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GMP 규격에 준하는 시설에서 제조한 액상플라즈마를 사용했다.
플라즈마는 기체에 강한 에너지를 주면 원자핵과 전자가 분리돼 균일하게 존재하는 상태로, 최근 창상·조직재생·염증성 병변에 부작용이 거의 없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주목받고 있는 물질이다.
연구팀은 기존 플라즈마 기기와 같이 액상플라즈마도 자상으로 인한 피부 및 근육 결손, 당뇨성 창상 등 다양한 창상 모델에서 창상 치유와 근육재생 효과가 있고, 이외에 살균 효과를 보이는 것을 새롭게 확인했다.
또 세포와 동물실험을 통해 액상플라즈마에 포함된 산소·질소·산화물이 상처 치유에 도움이 되는 생물학적 지표 및 세포의 대사활동을 증가시켜 병변 부위의 빠른 상처 치유를 효과적으로 유도하는 치료기전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액상플라즈마는 기존 플라즈마 기기에 비해 다양한 제형과 방법으로 치료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접근하기 힘든 부위까지 더 다양한 상처 부위에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김철호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갑작스러운 사고나 수술로 생긴 난치성 창상이나 조직 손상 등을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액상플라즈마를 이용한 의약품 제조의 가능성을 높이고 더 나아가 액상 기반 플라즈마 의학의 새로운 장을 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