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 계획이 발표된 직후부터 경기북부 지자체들의 관심을 받았던 LH(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북부지역본부 사옥 위치가 의정부로 낙점됐다.
의정부시와 LH 경기북부지역본부는 25일 시청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LH-의정부시간 상생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초 수도권 지역본부 개편을 통해 신설된 LH 경기북부지역본부 사옥을 의정부시에 조성하는 한편, 지역 내에서 추진하는 LH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는 게 협약의 핵심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한준 LH 사장과 김동근 의정부시장, 김민철(민) 국회의원, 최영희(국) 국회의원, 최정희 의정부시의회 의장, 이형섭 국민의힘 의정부을당협위원장, 김요섭 경기북부지역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LH 경기북부지역본부는 도내 북부지역 11개 지자체에서 3기 신도시 조성 등 지역 전반의 판도를 바꿀 대형 사업들을 담당한다. 올해만 8조5천억원 규모의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옥 이전에 따라 지역 내 대규모 개발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은 물론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 상권 활성화 효과도 기대되는 만큼 경기북부 지자체들은 LH 경기북부지역본부 신설 계획이 알려진 후부터 '러브콜'을 보냈다. 의정부시는 가장 적극적으로 유치에 나섰던 지역 중 한 곳이었다.
市-LH, 상생협력체계 구축 협약
3기 신도시 등 8조5천 규모 사업
일자리·지역상권 활성화 기대감
특히 도시의 자족기능 향상을 강조해 온 김동근 시장은 이번 사옥 유치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과거 경기도청 기획조정실장으로 일하면서 당시 경기도시공사 사장이었던 이한준 사장과 연을 맺었던 김 시장은 그동안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여러 경로로 유치 의사를 타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김민철 의원도 LH를 향한 전방위 압박으로 힘을 보탰다. 이날 협약으로 그 결실이 보이자 김 시장은 이 사장을 향해 "업어드리고 싶다"며 등을 내밀 정도로 감사의 마음을 피력했다.
김 시장은 "LH란 국내 최대 공기업과 지역 발전을 위한 파트너로서 협업하게 돼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사기업, 공기업, 공공기관, 연구기관을 가리지 않고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의정부시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의정부지역에서 추진하는 LH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지역 주민들의 생활 여건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경기북부 지역 균형 성장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도란·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