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개소식
26일 오후 인천시 중구 인하대병원에서 열린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개소식'에서 유정복 인천시장, 김교흥 국회의원, 김정헌 중구청장 등 참석자들이 의료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2023.4.26 /인천시 제공

인천에 소아응급 전담 전문의가 24시간 진료하는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가 문을 열었다.

보건복지부는 이달 7일 인하대병원과 세종충남대병원을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로 추가 지정했다. 인하대병원은 그동안 인천에서 외래진료와 권역응급의료센터 등을 통해 소아에 대한 종일 진료 체계를 유지해왔다.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확충은 복지부가 올해 초 발표한 필수의료 지원대책과 소아의료체계 개선대책 과제의 일환이다. 이번에 추가 지정된 인하대병원을 포함해 현재 전국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10곳이 운영 중이다. 복지부는 내년까지 미설치 지역에 2곳을 추가 지정할 계획이다.

복지부 '필수의료 대책' 추가 지정
음압병상 등 마련… 전문의 6명도


이번에 추가 지정된 인하대병원과 세종충남대병원은 성인 응급실과 구분되는 만 18살 이하 소아 전담 응급실을 운영한다. 연령대별 소아 진료를 위한 의료장비를 갖추고, 소아응급 전담 의사가 상주해 전문적인 진료를 제공한다. 지정 기간은 오는 2025년 12월 31일까지 3년이다.

인하대병원은 센터에 소아 응급환자 5개 병상을 비롯해 중증 소아 응급환자 병상, 소아 음압격리 병상, 일반격리 병상 등을 마련했다. 소아 전용 제세동기와 인공호흡기, 이동 환자감시장치 등 필수 의료장비도 갖췄다. 24시간 소아 응급환자를 진료할 전문의 6명과 간호사 16명 등 전담 의료진도 확보했다.

인하대병원은 26일 센터 지정 기념 심포지엄과 개소식을 열었다. 유정복 인천시장, 김교흥 국회의원, 김정헌 인천 중구청장, 조명우 인하대학교 총장, 김성중 중앙응급의료센터장, 이용희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 사무관 등이 행사에 참석했다.

이택 인하대병원 병원장은 "소아청소년과 위기 상황에서도 인천에서 유일하게 중증·난치 소아 환자들의 외래진료, 응급진료, 입원치료 등이 공백 없이 가능했던 곳이 인하대병원"이라며 "최근 5명의 소아청소년과 우수 전문의를 추가 영입했고, 소아 병상도 확대할 계획이다. 필수의료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고 역량 강화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