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미국 기업들의 투자 결정이 이어지면서 인천지역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수소와 영상 산업 등 인천지역 역점 분야와 연계돼 긍정적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미 상공회의소에서 윤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미국 기업 6곳이 총 19억 달러(약 2조5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 기업은 이날 투자신고식을 열고 한국 정부에 투자 의지를 밝혔다. 투자 내용은 수소·반도체·탄소중립 등의 내용으로 구성됐다. 특히 수소 분야에는 미국 수소에너지 생산기업 플러그파워(Plug Power)가 참여해 지역의 관심이 쏠린다. 플러그파워는 지난 2021년 'SK E&S'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연료전지·수전해 설비 등을 생산하는 '기가팩토리'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플러그파워, 市와 외투 협상 진행
양국 협약으로 투자 확대 예상


윤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문은 수소 분야와 관련해 한미 양국 간 업무협약이라는 성과도 달성했다. 해당 업무협약에는 플러그파워와 SK E&S 협약도 포함됐다. 인천시·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은 이번에 이뤄진 국가 간 업무협약으로 기가팩토리 건립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플로그파워는 인천경제청·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과 청라 IHP(인천하이테크파크) 단지 중심으로 토지 매매, 외투 관련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번 한미 양국의 업무협약을 계기로 산업부의 협조를 받아 플러그파워의 투자 규모 확대를 예상해볼 수 있다는 게 인천시·인천경제청 설명이다.

'더 글로리' 제작·로케 지원사례
킬러콘텐츠 유치 영상산업 키워


윤 대통령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넷플릭스로부터 25억 달러(약 3조3천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한 것(4월26일자 2면 보도=윤석열 대통령, 넷플릭스 CEO와 면담… K콘텐츠에 25억달러 투자 유치)에 대해서도 기대의 목소리가 나온다.

인천시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의 제작·로케이션 지원에 참여해 성공한 사례가 있다. 인천영상위원회는 이보다 앞서 큰 화제가 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촬영을 지원하기도 했다. 인천과 넷플릭스와의 연결고리가 있다는 뜻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넷플릭스의 투자 확대 결정에 인천시도 큰 관심과 기대를 갖고 있다"며 "앞으로 더 글로리 같은 킬러콘텐츠를 인천에 적극적으로 유치해 인천의 영상콘텐츠 산업을 더 육성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