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브(PAV·개인비행체) 운항을 위한 이착륙장(버티포트)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옹진군 자월도에 들어선다.

26일 인천테크노파크에 따르면 파브 이착륙 실증시스템 설치 공모 사업에 선정된 (주)숨비는 최근 이착륙장 공사를 착공, 오는 7월 완공할 계획이다.

자월도 해역은 지난해 국토교통부로부터 '파브 특별자유화구역(당국에 사전 신고 없이 수시로 파브를 띄울 수 있는 지역)'으로 지정받은 곳이다.  


숨비, 유도장치 등 갖춰 7월 완공
실증화 지원센터 내년까지 구축


숨비는 자월도 일대 2천250㎡ 부지에 자체 개발한 안전착륙유도장치(LILS)와 야간 이착륙 조명 장치 등 국제 항공 규격을 준용한 버티포트를 오는 7월까지 설치할 예정이다. 숨비는 버티포트뿐만 아니라 자체적으로 격납고·정비고·관제센터 등을 갖춘 파브 실증화 지원센터도 내년까지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숨비는 순수 국내 기술로 파브 개발에 착수해 5년 만에 1단계 시험 비행에 성공, 현재 2단계 시험 비행을 준비하고 있다. 숨비는 미국 연방항공국이나 유럽 항공안전청의 감항인증(기체의 안전성 등을 인정해 주는 증명)을 받아 늦어도 2030년까지 사람이 타는 파브를 인천에서 띄운다는 계획이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