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까지 IBK기업은행 선정
금리 우대 등 거의 없어 '불만'
수원시가 수 십년 간 IBK기업은행을 시 금고로 지정 중인 가운데 '공무원들을 위한 혜택이 너무 없는 것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금리 우대 등 거의 없어 '불만'
특히 일각에선 시 금고를 다른 은행으로 변경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와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30일 수원시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시는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4년 동안 일반·특별회계와 연간 3조5천억원 규모의 기금을 운영·관리할 시 금고로 IBK 기업은행(기업은행)을 선정했다.
기업은행은 60년 가까이 시 금고로 각종 세입금 수납, 세출금 지출, 기금·자금 보관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또 지난 계약 기간에는 시에 협력사업비로 150억원을 지원했으며, 이번에는 180억원을 지원하기로 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은행 측은 이외에도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을 위한 후원과 행사 지원 등도 하고 있다.
하지만 시 금고로서 청사 내 출장소까지 있지만 정작 공무원들 피부에 와 닿는 금리 우대 등의 혜택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공무원 A씨는 "시 금고에 대한 불만은 오래전부터 있었다"며 "공무원들을 위한 대출 우대금리 적용 등 혜택도 없고, 차라리 다른 은행이 시 금고를 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공무원 B씨도 "개인신용대출도 받기 어려운데, 공무원들을 위한 시 금고의 혜택이 도대체 무엇인지 궁금하다"면서 "청사 내 설치된 ATM기기도 은행 업무시간에 맞춰서 막아버린다. 이런 부분이라도 개선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금고 관계자는 "급여 이체를 하는 공무원에 대해서는 수수료 우대, 그리고 환전 우대를 해준다. 또 신용대출 직군에 맞춰 우대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며 "ATM기기 부분은 검토 중이다. 대출 금리가 높다 보니 이와 관련한 불만이 가장 많은 것 같은데, 상담 등을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