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성폭행범 박병화의 기습 입주로 우범화지역이란 이미지가 덧칠되고 있는 지역사회를 개선하기 위해 협성대학교 학생과 교직원들이 재능 기부에 나섰다.
협성대(총장·서명수) 사회봉사단과 예술대학(디자인학과) 학생 등 60여 명은 27일 오후 화성시 봉담읍의 원룸촌에서 벽화 그리기에 구슬땀을 흘렸다.
해당 지역은 박병화가 지난해 10월31일 만기 출소 후 입주하면서 주민들이 퇴거를 요구하는 등 지역사회의 불안이 고조돼 현재는 인적이 드문 지역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경찰과 자치단체, 지역사회에서 24시간 상주하며 감시 및 관리를 하고 있지만 갈수록 지역사회를 이탈하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원룸촌 지역의 침체된 분위기에서 벗어나고 '행복을 전하는 우리동네'를 만들기 위해 협성대와 봉담읍이 의기 투합, 주변에 밝은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벽화 그리기 작업에 나섰다.
이은아 협성대 학생복지팀장은 "이번 벽화 그리기는 기존 공간을 밝고 활동력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것으로, 밝은 풍경 이미지와 비눗방울 콘셉트로 꽃들을 그려 넣었다"고 설명했다.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