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하 도교육청)이 수석교사 선발을 8년 만에 재개하는 등 교원 전반의 전문성을 끌어올릴 방안을 내놓았다. 학교별 상황을 고려해가며 점진적으로 인원을 늘려 제도 안착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27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브리핑을 열고 수석교사제도 부활과 교원 디지털 역량 강화 등 내용의 '교원 미래교육 전문성 강화 정책'을 발표했다.

수석교사 선발은 지난 2015년 멈췄다가 이번 학기 초 도내 36명의 수석교사 선발을 시작으로 8년 만에 재개됐다. 경력 15년 이상의 도내 교사들이 선발 대상으로 이들은 교직 생활에서 얻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교사들의 교수·연구활동을 지원한다.

도교육청은 이들이 급변하는 교육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질의 교육 이끄는 중심축 기대
"위계 느껴 소통 어려워" 우려도


다만, 교육현장에서는 수석교사가 양질의 교육을 이끄는 학교 중심부 몫을 해낼 것이란 기대와 함께 '관리자 역할'에 그칠 것이란 우려가 공존한다.

화성의 한 초등학교 교사 A씨는 "학교 현장 수업 전반의 내용을 장악하고, 전문적인 학습 공동체를 만들어내는 데 분명 (수석교사가) 역할을 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교감 정도의 관리자 위치에 있다 보니, 도움을 청할 때 위계가 느껴져 선뜻 소통하기 어려운 면도 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수석교사제가 학교 수업을 넘어 학생 생활 지도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게끔 내실화한다는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수석교사가 정규 수업뿐 아니라, 학교폭력 이슈같이 일선 교사들이 다루기 어려운 사안 등에서도 역할을 할 수 있게끔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배치 인원 부족에 대해) 학교별 상황을 보며 (수석교사) 정원을 점차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도교육청은 교원역량 강화의 일환으로 교직 생애 단계별 교원연수를 체계화하고 미래형 연수기관 특성화에 따라 교원연수 프로그램을 늘리기로 했다. 디지털 변화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1천명의 디지털 전문가를 양성하는 한편, 교사가 교육대학원 석사학위 과정에 지원할 경우 등록금의 50%(학기당 150만원 이내)를 최대 6학기 동안 지원하기로 했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