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래 유망 바이오 신산업을 본격 육성하기 위한 범정부 바이오경제 종합 전략인 '바이오경제 2.0 전략'을 상반기 중 발표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서울 롯데호텔에서 한국바이오협회, 한국바이오경제학회와 공동으로 관련 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바이오경제 미래전략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서 주영준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바이오의약품 제조 초격차 확보와 함께 바이오 데이터·소재·에너지·식품 등 미래 유망 바이오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범정부 바이오경제 종합 전략인 '바이오경제 2.0 전략'을 상반기 내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부·업계 관계자 참석 포럼
헬스케어 넘어 산업 영역 확장
2030년 연간 2조~4조 달러 가치


바이오경제(Bioeconomy)란 바이오자원과 기술을 기반으로 사회·경제 발전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하는 경제 메커니즘이다. 그간 헬스케어 분야에만 집중됐던 바이오산업의 영역을 확장해 사회·경제 전반의 변화와 혁신을 촉진하겠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포럼 기조연설에 나선 임정수 맥킨지 파트너는 "바이오혁명을 통해 바이오산업이 전통 제약산업을 넘어 농업, 소비재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면서 2030년 이후에는 연간 2조~4조 달러 규모의 경제 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바이오혁명은 기후변화, 고령화 등 인류가 직면한 도전과제를 해결하는데 필수적일 뿐만 아니라 세계 다양한 업체들이 앞다퉈 이 분야에 뛰어들고 있는 만큼 국내 기업들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윤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금은 디지털경제에서 바이오경제로 패러다임이 변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미국, EU, 중국 등 주요국들이 바이오경제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바이오경제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연구개발에 국한된 정책이 아닌 경제 전반의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정책까지 포괄하는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산업부는 포럼에서 논의된 업계와 학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바이오경제 2.0 전략 수립에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