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지오써밋' 18억4500만원 매매
지난해 12월 이후 1위 자리 재탈환
'자이' '위버필드' 順 실거래가 올라
전문가 "원래 값 찾아가는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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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푸르지오써밋 전경. /경인일보DB

'경기도의 강남' 과천의 위상이 공고해지는 모습이다. 주택 거래량이 늘며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 3월 경기도에서 최고가로 거래된 아파트 1~3위 모두 과천에서 나왔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3월 전용 84㎡ 기준 도내에서 가장 비싸게 매매된 아파트 단지는 과천시 중앙동에 소재한 '과천푸르지오써밋(2020년 준공)'이다. 지난해 12월 1위에 이름을 올린 지 3개월 만에 다시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실거래가도 올랐다. 지난 3월 21일 이 단지 내 전용 84.99㎡ 주택은 중개거래를 통해 18억4천500만원에 매매됐다. 지난해 12월 도내에서 가장 비싸게 매매된 아파트 1위를 차지했을 당시 거래 가격이 16억5천만원(전용 84.93㎡, 9층)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1억9천500만원 상승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해당 단지 전용 84.99㎡가 매매된 것은 2021년 4월 이후 2년 만이다. 2021년 1월엔 19억4천만원(18층)에 매매됐고 그해 3월엔 19억5천500만원(3층), 4월엔 20억원(2층)·20억5천만원(24층) 등으로 각각 거래됐다. 이번에 18억4천여만원에 매매가가 형성된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2021년 1월 수준으로 가격이 회복된 셈이다.

2위에는 과천주공6단지를 재건축한 별양동 '과천자이(2021년 준공)'가 이름을 올렸다. 해당 단지 전용 84.93㎡는 지난 1월 16억1천500만원(8층)에 거래돼 1월 경기도 최고가 아파트 1위에 이름을 올렸는데, 3월엔 18억원(19층)에 매매가 성사되며 2위에 안착했다. 1월 매매가와는 1억8천500만원 차이가 난다.

세 번째로 비싸게 거래된 아파트는 원문동 '과천위버필드(2021년 준공)'다. 과천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단지로, 지난 1월에도 3위(전용 84.98㎡, 16억원)였다. 해당 단지는 지난 3월 24일 전용 84.99㎡ 주택이 17억8천만원(31층)에 중개거래를 끼고 매매됐다.

동일 면적 주택의 직전 거래는 2021년 8월 21억원(13층)으로, 한동안 거래가 없다가 이번에 매매가 성사됐다. 비슷한 면적인 전용 84.98㎡ 주택은 지난해 4월 21억원(5층)에 거래됐다가 같은 해 12월 15억5천만원(22층)으로 가격이 하락한 뒤 올해 들어 1월엔 16억원(8층), 3월엔 17억3천만원(21층)에 손바뀜했다.

전문가들은 과천 아파트 가격이 회복되고 있다고 진단한다. 윤기원 과천대장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지난 3월부터 과천 부동산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며 "원래 가격을 찾아가는 분위기"라고 했다.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는 "과천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수혜지 중 하나로, 서울 접근성이 높고 주거환경이 쾌적한 입지"라며 "공급은 한정됐는데 수요는 많아 가격이 회복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