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대한축구협회가 방과후 교육정책 '늘봄학교'에 더욱 높은 수준의 체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고자 인천 한 초등학교에서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들과 함께 손을 맞잡았다.
교육부와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8일 인천 서구 인천발산초등학교에서 '학교 체육 활성화와 늘봄학교 지원을 위한 교육부-대한축구협회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식에는 이주호 교육부 장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위르겐 클린스만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콜린 벨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김환식 인천시 부교육감 등이 참석했다.
교육부는 방과후 교육활동의 내실을 강화하고 돌봄의 질을 높이고자 늘봄학교 운영을 전국에서 추진 중이다. 특히 학생들이 수업을 마친 후 다양한 예체능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환경이 조성되면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도 덜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육부·축구협, 체육 지원 협약
두감독 팀 나눠 대결… 사인회
야구위원회도 전문 인력 제공
이번 협약은 초등·중등학교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축구'를 통해 질 높은 방과후 프로그램을 발굴·운영하고자 추진됐다. 협약에 따라 교육부와 대한축구협회는 학교 스포츠클럽 활성화 지원, 늘봄학교 체육 프로그램 인력 파견 등에 힘쓸 예정이다.
이주호 장관은 "운동에 소극적인 학생들도 재미있게 참여할 만한 학교 스포츠클럽을 두 배로 늘리고자 하며, 지난 17일에는 한국야구위원회와도 업무협약을 맺었다"면서 "학교에 양질의 체육 프로그램과 전문 인력을 제공해 우리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성장하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협약을 기념하는 '축구 국가대표 감독과 함께 하는 렛츠 플레이 축구교실'도 열렸다. 두 감독은 인천발산초 학생 14명과 함께 8명씩 팀을 나눠 축구 대결을 펼쳤다. 경기 후에는 기념사진 촬영과 감독들 사인회도 진행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아이들과 함께 한 시간이 즐거웠다"며 "아이들이 축구를 통해 더 좋은 생각을 하고 더 나은 배움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