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관광객의 발길이 끊긴 인천 '송월동 동화마을'을 살리기 위한 방안이 추진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7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 중구는 지난달 초부터 '동화마을 트릭아트 스토리 실감콘텐츠 개발 및 체험공간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송월동 동화마을은 지난 2013년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신데렐라, 피노키오 등 동화를 주제로 조성한 벽화마을이다. 중구는 벽화를 비롯해 화단, 아치 조형물, 가로등 등도 설치해 볼거리를 더했다.
동화마을은 주말이면 수많은 관광객이 찾을 정도로 인천 구도심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 그랬던 동화마을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지난 3년 사이 관광객이 급감했다.
착시효과 체험관인 '트릭아트 스토리'만 하더라도 구청이 집계한 방문객이 지난 2016년 6만7천여명에서 2019년 2만7천여명으로 뚝 떨어지더니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에는 2천여명으로 급감했다.
지난해에는 방문객이 2만4천여명으로 늘었으나,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는 온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동화마을에서 기념품을 파는 한 상인은 "동화마을이 처음 생겼을 때는 주말이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며 "재방문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데다 코로나19 상황까지 겹치면서 관광객이 많이 줄었다"고 토로했다.
중구는 신규 관광객 유치와 재방문율을 높이기 위해 동화마을 개선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우선 동화마을 트릭아트 스토리를 리모델링하고, VR(가상현실)을 활용한 실감콘텐츠도 새로 개발하기로 했다.
다만 관광객 증가에 따른 주차문제와 소음 등 동화마을 거주민들의 피해는 풀어야 할 과제다.
중구는 지난해 8월께 '송월동 동화마을 활성화 방안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진행했는데, 인터뷰에 참여한 20명의 주민 중 절반(47%)가량이 사생활 침해와 소음 문제를 겪고 있다고 답했다.
동화마을에 10년째 살고 있다는 한 주민은 "주말에 관광객이 몰리면 주차할 곳이 없어져 불편하다"며 "관광객의 소음 때문에 벽화를 다 없애자고 하는 주민도 있다"고 마을 민심을 전했다.
이와 관련해 중구 관광팀 관계자는 "주민들이 겪고 있는 소음 문제 등을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주민간담회 등을 열어 상생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변민철기자 bmc050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