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한나라당은 '6·13' 경기도지역 지방선거에 출전시킬 후보자 공천을 사실상 마무리하면서 본격적인 선거전의 막이 올랐다.

여야는 또 기초단체장과 광역의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당내 후보자도 이번 주 중으로 공천을 마무리 지은뒤 10일(민주당)과 13일(한나라당)의 공천자 대회를 갖고 진검승부를 앞둔 선거운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4일 진 념 전경제부총리를 전도민참여경선제를 통해 도지사 후보로 결정, 한나라당 도지사 후보인 손학규(광명) 의원과의 맞대결을 보게 됐다. 지난 98년 도지사 선거에서 경제부총리를 역임한 국민회의 임창열씨와의 대결에서 패배를 맛본 손 의원은 이번에도 경제부총리 출신과 두번째 대결을 펼치게 됐다.

대선승부의 분수령으로 불리는 수도권 지방선거에 여야는 총력을 집중할 방침이며 이로인해 여야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21세기 지식정보화사회에서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4대 개혁과 햇볕정책을 통한 사회의 안정화와 민족 화합을 일궈내자는 '안정론', 당개혁을 통한 '서민당'으로의 전환으로 국민들의 지지를 유도해 낸다는 전략이다.

한나라당은 김대중 대통령 세아들과 관련된 '홍 3'게이트와 친인척및 측근비리 등을 집중 부각, 부정부패로 얼룩진 현정권 심판론을 적극 전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초단체장선거의 경우 민주당은 현역 시장·군수 14명을 재차 출전시킬 예정이며 2명의 현역 도의원, 전직관료, 전직 도의원, 전직 장관 등 풍부한 여권의 인재풀을 최대한 활용한다.

이에맞서 한나라당은 3명의 현직 단체장과 전직 관료, 전직 도의원, 전직 국회의원 등을 기초단체장 후보로 공천, 맞불작전을 놓는 것이 특징이다.
민주당과 한나라당간의 틈새를 겨냥하고 있는 자민련은 8개 지역 기초단체장 후보를 공천했으며 후보등록전까지 광범위한 인물영입작업을 전개, 당세를 확장시켜 나갈 방침이다.

여야의 공천과정에 불만을 품은 상당수 인사들이 무소속 출마를 준비중이며 현직 단체장 3명도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 여야후보들과의 한판 승부를 예고했다.

김기형 의정부시장, 황교선 고양시장 등은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으며 당내 경선에 불참한 이현직 가평군수, 김영희 남양주시장 등은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반면 민병채 양평군수, 이성환 과천시장, 송달용 파주시장, 이진호 포천군수 등은 불출마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