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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아트코리아

 

매년 5월 첫째주 화요일은 '세계 천식의 날'로 세계천식기구가 천식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예방관리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만들었다. 천식이란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고, 예민해져서 작은 자극에도 기관지를 둘러싼 근육이 경련을 일으키며 확 좁아지는 병이다.

비염으로 코에 염증이 생기면 점막이 빨갛게 부어올라 코 막힘 증상이 나타나듯,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면 기관지 점막이 부어올라 숨이 지나가는 기관지 구멍이 좁아져 숨이 차게 되고 기침과 가래가 생긴다. 또 코와 다르게 근육이 있는 기관지는 염증이 생겼을 때 작은 자극에도 경련을 일으켜 갑자기 호흡곤란이 오는 등 위험해질 수 있다.

이러한 천식 환자는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 100명 중 3명 이상으로 나타난다. 천식 환자의 비율은 65세 미만일 경우 100명 중 3명이지만, 65세 이상에서는 100명 중 5명으로 노인 인구에서 더 많다. 소아 천식 환자의 경우 18세 미만 소아 100명 중 6명이 천식을 진단 받은 적이 있으며, 특히 5세 이하 소아에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성인 100명중 3명 이상 환자
소아·노인 인구서 더 많이 나타나

그렇다면 기침을 많이 할 때 천식을 의심해볼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두 달 이상 만성적으로 기침하는 경우 병원에서 천식 여부를 검사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 성인 천식 환자에서 기침만이 유일한 증상인 경우는 드물며 호흡곤란, 천명(쌕쌕거림), 가슴 답답함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침을 오래 한다고 무조건 천식이라고 판단할 수는 없다.

평생 천식이 없다가 노인이 되어 걸리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천식은 소아에게서 많이 발병해 유병률이 높으나 청소년기부터 낮아지기 시작해 20~30대에는 가장 낮은 유병률을 보인다.

하지만 40대 이후부터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천식도 많이 발생하는데, 체력과 활동력이 떨어져 숨이 차는 증상을 병적 증상으로 보지 못하거나,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또 다른 질환으로 오인되거나 천식과 동반된 질환을 찾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전적 요인 비염·아토피 동반도
꾸준한 약물 투여·개인위생 중요


천식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 등이 상호작용해 발생할 수 있다. 부모 중에 천식이 있으면 자녀에게도 발생할 확률이 높고,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피부염 등의 알레르기 질환이 동반되기도 한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호흡기바이러스 감염과 알레르기 항원의 노출, 대기오염, 직간접 흡연, 스트레스 등이 천식의 발생이나 악화에 관여할 수 있다.

천식의 치료와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약물을 꾸준히 사용하는 것에 있다. 약물은 투여 방법에 따라 흡입제와 경구약으로 나뉘며, 구강으로 흡입해 기관지에 전달돼 효과가 빠르고 적은 양으로도 효과를 낼 수 있으며 부작용이 아주 적은 흡입제를 대부분 추천한다.

이외에도 일상생활에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며 실내 환경을 깨끗이 유지하는 것, 미세먼지가 심하거나 꽃가루 수치가 높은 날 외출을 삼가는 것이 필요하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