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여객 수요가 제1여객터미널로 쏠리면서 인천국제공항공사가 1터미널을 이용하는 항공사 일부를 제2여객터미널로 추가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1터미널 주차장 부족 문제가 불거지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인데, 항공사 배치는 한번 바꾸면 다시 돌리기 쉽지 않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2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1~4월 인천공항 1터미널 이용객은 1천136만9천226명이다. 이에 반해 2터미널은 408만4천485명으로 1터미널 비중이 73.5%이다. 인천공항은 지난해 하반기 1터미널 비중이 80%에 육박하기도 했다.
최근 여객 수요가 회복되면서 아시아권을 주로 운항하는 저비용항공사(LCC)가 몰려 있는 1터미널 여객 비중이 더 높아진 데다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줄어든 버스 노선의 재개가 늦어져 주차장 부족 문제가 심화하고 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천공항공사는 1터미널을 이용하는 LCC 가운데 1개 항공사를 2터미널로 배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르면 이달 중 결정해 시행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1터미널 부담을 완화하고, 환승 연결성과 지상 조업사 상황 등을 고려해 2터미널로 이전하는 항공사를 이달 중 선정할 계획"이라며 "보안검색 시간 등 출국 소요 시간 단축, 주차장 혼잡 완화 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2터미널 여객 수요가 높아졌을 때 다시 터미널을 옮기는 것은 쉽지 않은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항공사의 터미널 재배치는 체크인 카운터, 지상조업, 항공사 사무실 이전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사 이전으로 주차장 문제를 일부 해소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효율적인 방안인지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며 "향후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 합병, 여객 수요 회복 추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인천공항 T2로 이사갈 항공사 "손 들어"
주차장 포화… 인천공항, T1 LCC 중 1개 추진·일각 신중론
입력 2023-05-02 19:40
수정 2023-05-02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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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03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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