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총회 참가자 개항장 일대 관광투어
제56차 ADB(아시아개발은행) 연차총회가 개최된 2일 오후 인천 중구 아트플랫폼에서 ADB 회원국 일반 참가자들이 전동차를 타고 개항장 일대에서 투어를 하고 있다. 2023.5.2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인천은 'Old & New'(옛것과 새것)가 공존하는 도시라는 걸 알게 됐어요."

제56차 ADB(아시아개발은행) 연차총회 참가자들이 인천 중구 지역 명소를 돌며 인천의 매력을 느낄 기회를 가졌다.

ADB 연차총회 첫날인 2일 인천 중구 개항장과 차이나타운, 신포국제시장 일대에서 ADB 회원국 일반 참가자를 대상으로 투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 주도로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은 외국인 참가자들에게 총회 개최 도시인 인천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인천 중구 개항장 일대 외에도 송도국제도시와 강화도 등 인천의 주요 명소를 중심으로 오는 6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市·관광공사 프로그램 40명 참여
전동차 타고 차이나타운 등 누벼
맥아더 동상·드라마촬영지 '감회'
"옛것과 새것 공존 매력적인 도시"


이날 투어에는 필리핀, 말레이시아, 일본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약 40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개항e지 투어' 전동차를 타고 개항장과 송월동 동화마을, 차이나타운 등 골목 곳곳을 관광했다. 한국에서 배운 '손가락 하트'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는가 하면 전동차를 타고 마주치는 일반 관광객들과 인사를 나누며 즐거움을 만끽했다.

투어 참여자들은 특히 인천 중구 원도심 일대의 역사적 매력에 푹 빠진 모습이었다. 자유공원에서는 맥아더 장군 동상과 인천상륙작전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감탄하듯 고개를 끄덕였고, 인천시민愛(애)집과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인 제물포구락부 등을 찾아 이색적 모습을 즐겼다.

필리핀에서 온 아놀드 아길라(53)씨는 "중국인들의 차이나타운과 개항장 등 많은 장소를 비롯해 한국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 등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며 "한곳에서 서로 다른 여러 문화를 접할 수 있어서 매우 좋았다"고 소감을 남겼다. 일본에서 온 슌타로(40)씨는 "일본인도 예전에 인천에서 살았다는 건 알고 있었다"며 "(오늘 투어를 통해) 역사적인 건물을 보고 인천을 좋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천 신도시와 원도심의 차이에 감탄한 외국인도 있었다. ADB 연차총회가 열리는 송도국제도시와 인천 중구의 차이를 두고 나온 말이었다.

필리핀에서 온 윌리엄 패트릭(23)씨는 "인천은 그저 크고 바쁜 도시일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직접 와보니 옛것과 새것이 공존하는 도시였다"며 "송도는 굉장히 미래적이고, 개항장 일대는 오래된 역사가 있다. 인천은 매력적인 도시"라고 말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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