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인천 중구 수인분당선 신포역과 신포 지하상가를 연결하는 내용의 신포지하공공보도 연장사업 규모를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물가 인상 등의 여파로 사업비가 애초 예상보다 2배 이상 증가해 타당성 조사 등 절차를 추가로 밟아야 하는 상황이다. 사업이 그만큼 지연될 수 있다. 인천시는 공공도서관과 생활문화센터 등을 신포지하공공보도에 조성할 계획이었는데, 이 중 일부를 배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8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신포지하공공보도 연장사업에 투입돼야 할 사업비가 530억원 규모로 추산됐다. 2020년 예상했던 사업비가 26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두 배 이상 높아진 셈이다. 공사 원자재 가격 인상, 인건비 상승 등 각종 비용 증가가 원인이 됐다는 게 인천시 설명이다.
사업비 500억 넘어 사업 지연 우려
인천시, 일부시설 제외 가능성도
이번 사업은 신포역과 신포 지하상가(답동사거리) 간 330m를 지하로 연결하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한다. 경인전철 동인천역과 연결된 신포 지하상가를 신포역까지 이어 더욱 안전한 지하 보행축을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사업엔 약 5천㎡ 면적의 공공도서관을 비롯해 생활문화센터 등을 조성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원도심 내 부족한 생활인프라를 확충해 주민 편의를 향상하겠다는 목적이다.
문제는 사업비 규모다. 사업비가 500억원을 넘으면, 한국지방행정연구원 타당성 조사 대상이 된다. 자체 투자 심사 절차도 다시 밟아야 한다. 애초 계획보다 1년 6개월에서 2년 정도의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게 인천시 설명이다. 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인천시는 공공도서관 등 일부 시설 조성계획을 사업 내용에서 제외하면, 약 150억원의 사업비를 덜어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번 사업이 신포국제시장 활성화 등을 바라는 중구의 관심 사업이기도 한만큼, 신중히 결정할 방침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도서관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하고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는 목소리가 있다"면서도 "제물포 르네상스, 내항 1·8부두 연계 강화 등과도 연계되는 사업인 만큼 신중한 검토 과정을 거쳐 조만간 결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