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하반기에 인천 하늘에서 '에어택시'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8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국토교통부 K-UAM 그랜드 챌린지 2단계 실증사업에 인천시가 제안한 '인천국제공항~아라뱃길~계양 3기 신도시(계양테크노밸리)' 노선이 포함됐다.

UAM(도심항공교통·Urban Air Mobility)은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개인용 비행체를 활용한 교통체계로, 일명 '하늘을 나는 택시' '에어택시'로 불린다. UAM이 상용화되면 차량보다 이동 시간이 3분의 1로 단축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차세대 교통시스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K-UAM 그랜드 챌린지는 한국형 UAM 상용화를 앞두고 실제와 유사한 환경에서 테스트하는 대규모 실증사업이다.

국토부는 현재 전남 고흥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에서 1단계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토부는 1단계 실증에서 안정성이 입증된 UAM 기체를 수도권(도심)에서 띄우는 2단계 실증사업을 내년 7월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지난해부터 수도권지역 실증 노선을 정하기 위해 지자체, 관계 기관 등과 협의해 왔다.

국토부는 빠르면 이번 주 중 UAM 실증 운항 노선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7월) 인천 등에서 우선적으로 실증을 진행하고, 2025년 상반기에는 서울 한강 구간으로 노선을 확대할 방침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K-UAM 2단계 실증사업에 인천이 포함된다는 건, 정부로부터 UAM 상용화 도시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며 "인천이 도심항공 체계를 우선 도입할 수 있는 대상지로 선정된 것"이라고 했다.

인천에서는 UAM 기체 중 한 종류인 파브(PAV·개인비행체)에 대한 실증도 진행될 예정이다. 인천시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옹진군·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 7개 기관은 이날 '6G 입체통신 실증 개발·인천 파브 산업 활성화'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들 기관은 인천 옹진군 자월도 등에서 6G를 파브 비행 기술과 접목해 실증사업을 펼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