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jpg
경기 북부지역 교통사고 사망자 5명 중 1명이 파주시에서 발생해 교통 사망사고 예방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9일 파주시의회 박은주(사진) 의원과 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북부경찰청 관할 10개 시·군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총 155명으로, 이 중 26명(전체 사망자 5명 중 1명)이 파주시에서 발생했다.

박 의원은 2020~2021년 파주시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총 3천183건이며 이 중 사망은 62명으로, 2018~2019년 사망 43명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 분석에 따르면 2020~2021년 교통사고 사망자 사고유형은 차량 및 공작물 추돌에 의한 사망(39명)에 이어 도로 횡단 중 또는 보행통행 사고가 23명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박은주 시의원, 10개 시군 조사
경기북부 '사고사'의 20% 차지
교통안전공단 2년연속 E·D등급
지방도 서행구간 위험 도 높아


도로 종류별로는 고속국도(1명) 및 일반국도(10명)에 비해 자치단체가 관리하는 시도(40명)와 지방도(11명)가 4.6배 더 많았으며, 교차로 및 교차로 부근(28명) 사망사고가 많아 서행구간이 위험지역인 것으로 확인됐다. 법규 위반형태는 과속(2명) 및 중앙선침범(4명)에 비해 신호위반(14명) 및 안전운전 불이행(40명)으로 인한 사망자가 약 9배 많이 발생했다.

사망사고 가해 운전자는 51~60세가 17명, 61~64세 4명, 65세 이상 고령운전자가 15명으로 교통사고 사망자 4명 중 1명은 고령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교통사고 사망자 중 65세 이상의 고령자가 전체 사망자의 47%(사망 2건 중 1건)를 차지해 고령자의 보행 중 사망사고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고 영향에 따라 올해 1월 한국교통안전공단이 발표한 '2022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에서 파주시는 2021년 하위 10%인 E등급(75.65점)에 이어 2022년에도 하위 25%의 D등급(81.00점)에 머물렀다.

박 의원은 이 같은 사고 다발현상은 파주시 부서 간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교통사고 사망자 감축대책' 관련 협업이 잘 이뤄지지 않아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했다.

그는 "시급히 부서 간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효과적인 예산과 사업추진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시의회와 경찰서, 교육지원청 등 유관 기관과의 업무협약 등을 통해 중·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매년 교통사고로 많은 시민이 목숨을 잃는 후진국적인 비극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면서 "시민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파주시 건설을 위해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를 위한 특별 대책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