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가 '선제적 감염병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연수구는 신종 감염병 집단 발생에 대비하기 위해 자체 역학조사관 1명을 채용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2020년부터 3년간 이어진 코로나19 유행처럼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신종·재출현 감염병 확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역학조사관은 감염병 의심 사례가 발생했을 때 현장에서 발생 원인과 감염 경로를 파악해 감염병 발생 장소를 일시 폐쇄하는 등 실질적인 방역조치를 할 수 있는 핵심 인력이다. 그동안 연수구에는 역학조사관이 없었다. 연수구는 역학조사관이 포함된 19명 규모의 상시 역학 조사반을 구성해 감염병에 신속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연수구, 조사반 19명 상시 운영
산후조리원 관리자 등 예방교육
연수구는 이달부터 산후조리원 시설관리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감염병 예방 교육을 진행한다. 산후조리원은 신생아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감염증과 노로바이러스 등이 집단으로 발생할 수 있어 감염병 사전 예방이 중요한 시설이다.
이와 함께 연수구는 집단감염병이 발생할 수 있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 노인시설 등의 감염병 예방 사업도 확대해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연수구는 역학조사관의 감염병 예방 교육과 함께 감염병 발생 시 당황하지 않고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감염병 발생대응 실전형 모의훈련도 실시하기로 했다.
연수구보건소 관계자는 "감염병 대응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하고, 비상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