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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사업이 백지화되는 것으로 결론이 난 9일 오후 박승원 광명시장과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반대 공동대책위원회 관계자, 밤일마을 주민들이 구로차량기지 예정부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2023.5.9 /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광명시가 극렬하게 반대해 온 '서울 구로 차량기지 광명 이전'이 사실상 무산됐다. 정부가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광명시는 즉각 환영입장을 냈다.

아울러 정부는 김포 장기와 부천 종합운동장을 잇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이하 예타) 조사를 진행키로 했다. 해당 사업이 예타를 통과하면 서울로 연결되는 경기서부권의 교통혁명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9일 최상대 2차관 주재로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심의·의결했다.

'김포 장기~부천 연결' 사업 속도

차량기지 이전, 타당성 부족 판단
주변지역, 제2경인선 어려움 우려

서부권 광역철도 속도 낸다
정부는 우선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사업을 예타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했다. 서부권 광역급행철도의 경우 김포시 장기와 부천 종합운동장간 철도노선을 신설하는 사업이다. → 노선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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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포함됐던 내용인데, 이번에 정부가 예타를 진행키로 하면서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천에서 서울 도심 구간은 기존 광역급행철도(GTX-B) 노선으로 연결된다. 해당 사업이 확정되면 김포·부천시 등 수도권 서부지역의 출근 시간대 혼잡상황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를 최대한 신속히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최상대 2차관은 "인근 주민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국토부·조사 수행기관과 협의해 (예타) 조사 결과가 최대한 빨리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18년 만에 최종 무산. 구로 차량기지 광명 이전
정부는 구로 차량기지 광명시 이전 사업은 타당성이 부족하다고 판정했다. 광명시의 극심한 반대로 사업 추진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지난 2005년 6월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수도권 발전 종합대책'으로 추진됐던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사업은 18년 만에 사실상 무산됐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사업의 사실상 백지화에 따라 '지속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도시로의 성장'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며 환영 입장을 냈다.
 

 

하지만 주변 지역 일부에선 반발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해당 사업이 무산됨에 따라 구로~노온사동 차량기지 인입선을 활용하는 조건으로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포함됐던 제2경인선 추진에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인천시는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없이도 가능한 광명시흥남북선 연계 제2경인선 건설을 대안카드로 추진 중이어서, 큰 타격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광명시는 이와 별도로 '신천~신림선'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신천~신림선'은 서해선 신천역~시흥 은계~광명 하안~수도권철도 1호선 독산역~서울2호선 신림역을 잇는 길이 15.3㎞에 이르는 노선으로, 지난해 11월 말 시흥시와 광명시, 서울 구로구, 금천구 등 4개 기초단체가 '신천~신림선 사전타당성 용역'을 공동 추진하기 위한 협약을 진행하기도 했다.

/문성호·김우성·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