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부처는 물론, 지자체 공무원들이 조직문화 개선과 정책 방향을 놓고 토론할 수 있는 익명게시판이 이달 중 개설된다.
직장인 익명 앱 '블라인드'처럼 게시글 작성자의 소속 기관명만 표출되는데, 경직된 공직사회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달 '토론의 장' 익명게시판 개설
공직사회 불합리한 관행 타파 기대
행정안전부는 지난 4월 26일 발표된 정부혁신 종합계획의 후속으로, 이런 내용을 담아 '공공부문의 일하는 방식 개선 종합계획'을 수립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정부 통합 익명게시판을 온나라 지식 게시판에 이달 말께 구축한다. 게시글 작성자의 기관명만 표출되는 만큼, 기관 내 불합리한 관행에 대해 자유롭게 문제를 제기할 수 있을 거라고 행안부는 기대한다. 특히 게시판에서 제기된 문제점이 찬반 토론에서 20건 이상의 찬성 의견을 받은 경우, 이를 관련 기관에 전달한다. 이를 통해 불합리한 관행이 타파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아울러 행안부는 기존 1일 단위로 신청했던 재택근무를 4시간 단위로 신청할 수 있도록 해 근무 시간을 탄력적으로 만들고, 사전에 계획된 연가와 유연근무는 자기 결재로 사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