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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경기도와 인천시의 아파트 거래량이 지난해 4분기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 부동산 대책 등 정부의 규제 완화 조치가 거래량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시내 한 공인중개사무소 밀집상가 모습. /경인일보DB
 

올 1분기 경기도와 인천시의 아파트 거래량이 지난해 4분기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 부동산 대책 등 정부의 규제 완화 조치가 거래량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11일 빅데이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1분기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8만3천669건으로 전 분기(4만7천35건)보다 77.9% 증가했다. 


인천, 2월 17개월만 2천건 넘어… 경기, 1월 4768 → 3월 9219건 '오름세'
4월 주담대 규모 전월比 5천억 늘어… 한은 "1~2월 거래, 수요로 이어져"


경기·인천 아파트 거래량도 급증했다. 지난해 4분기 대비 경기는 138.8%, 인천은 116.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인천의 경우 지난 2월 아파트 거래량이 2천건을 넘겼다. 집값 고점기이던 2021년 9월 이후 17개월 만이다. 경기도 역시 지난 1월엔 4천768건, 2월엔 8천616건, 3월엔 9천219건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 그래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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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플래닛 측은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회복까진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아파트 등 일부 부동산 유형과 지역에서 반등 조짐이 보인다"고 밝혔다.

아파트 등 부동산 거래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지난달 주택담보대출도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간한 '4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2조8천억원으로 3월(2조3천억원) 대비 5천억원 늘었다. 주택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주택매매 관련 자금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와 맞물려 은행권의 가계대출도 4개월 만에 늘어났다.

전세자금대출도 감소 폭이 줄었다. 3월엔 2조3천억원이 줄었는데, 4월에는 1조7천억원으로 감소 규모가 줄었다는 게 한은 설명이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 거래가 발생한 후 대출 수요까지 통상 2~3개월 정도 시차가 발생한다"며 "1~2월에 늘었던 주택 거래가 4월 주담대 수요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