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 랜드마크가 될 6·8공구 초고층 타워가 국제 디자인 공모를 통해 건립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송도국제도시 6·8공구 중심부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주)블루코어PFV는 15일 이런 내용이 포함된 기본협약을 체결하고, 관련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사업부지에는 103층, 높이 420m 이상의 초고층 타워(랜드마크Ⅰ)가 국제 디자인 공모를 통해 건립된다. 인천경제청은 일부 송도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롯데월드타워(123층·555m)보다 높은 국내 최고 높이의 타워 건립을 추진했지만 블루코어PFV와의 협의 끝에 사실상 무산됐다.
특화된 초고층 건립 랜드마크 구상
주변에 골프장·해안테마파크 연계
국제 비즈니스 강화 업무시설 확보
인천경제청이 추산한 최고층 높이 타워 건립 비용은 약 8천500억원, 사업시행사 측은 2조원을 제시하며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경제청과 블루코어PFV는 최고 높이를 내세우지 않는 대신 국제 디자인 공모 설계로 특화된 초고층 타워를 건립해 송도의 랜드마크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초고층 타워는 6·8공구 중앙부에 위치하며 주변에 들어설 골프장, 해안 테마파크 등과 연계해 관광·문화 앵커시설로 활용된다. 초고층 타워 옆에 건립될 랜드마크Ⅱ도 국제 디자인 공모를 통해 설계된다.
6·8공구 중심부에는 이런 랜드마크와 더불어 다양한 문화·관광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해상전망대를 비롯해 놀이공원, 아쿠아리움, 대관람차 등 도심형 해양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인천도시철도 1호선 송도달빛축제공원역부터 6·8공구 해안가 테마파크를 잇는 1.8㎞의 보행로는 사계절 테마거리로 조성한다.
국제 비즈니스 기능 강화를 위한 업무시설도 6·8공구에 확보된다. 달빛축제공원역 일대에 들어설 역세권 업무시설에는 유니콘 기업 육성을 위한 제2스타트업파크와 4차 산업혁명 기업 유치를 위한 마이스(MICE) 공간이 설치된다.
이와 함께 이곳에 건립되는 아파트 단지는 적정 주거밀도, 기반시설 용량 등을 고려해 공급된다. 다양한 스카이라인과 경관 특화 설계로 고품격 주거 공간을 구현한다는 게 인천경제청 설명이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도시는 시민의 관심과 참여로 완성되는 것"이라며 "국제 디자인 공모를 통해 시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랜드마크 건립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