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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5년 12월 완공 예정인 '금토지구' 조성 현장.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주민 반대가 심했던 '성남복정2지구' 전체 부지 중 50%가량의 시유지에 대해 성남시가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성남 지역 6개 공공지구 중 아직 주택규모가 결정되지 않은 서현지구(5월9일자 9면 보도=행정소송 갔던 '분당 서현지구' 윤석열 공공분양주택 '뉴홈'으로 추진)를 제외한 5개 지구의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모두 1만3천700여 가구의 단독·공동주택이 오는 2026년에서 2029년 사이에 들어설 전망이다.

16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는 '성남복정2 공공주택지구' 내 시유지인 신흥동 14-2 등 8필지에 대해 1천287억5천440만원의 보상금을 받고 지난 4일 LH에 매각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2018년 8월 신흥동 일원 9만㎡ 부지를 공공지구로 지정했다. 이에 대해 인근 주민들이 영장산 훼손 등을 이유로 강하게 반대했고, 신상진 시장도 국토부에 지구지정을 재검토해줄 것을 공식 요청하기도 했다.

지구 재검토 요청하다 LH에 넘겨
전체 부지의 50%·1천287억여 원 받아
LH, 서현지구 제외한 5개 지구 개발 박차
내년 7월부터 2027년 6월 사이 준공


하지만 국토부가 '철회 불가' 입장을 고수하면서 시는 사전청약이 진행된데다 매각하지 않을 경우 공공지구 지정에 따라 수용당할 수 있는 현실적인 문제 등을 감안, 이번에 전체 부지의 50%가량을 차지하는 시유지의 소유권을 LH에 넘기게 됐다는 입장이다.

'복정2지구'에는 모두 1천26가구의 공동주택이 예정돼 있으며 준공 예정일은 오는 2025년 12월이다.

성남에는 '복정2지구' 외에 5개 공공지구에 대한 개발이 진행 중이다. 이 중 서현지구를 제외한 나머지 4개 지구의 준공시기가 '복정2지구'와 엇비슷하다.

위례신도시와 대로를 사이에 두고 맞붙어 있는 '복정1지구'(57만7천㎡ )는 내년 7월, 제3판교테크노밸리와 연계된 '금토지구'(58만3천㎡)는 오는 2025년 12월, 서울 강남구 세곡동과 맞붙어 있는 '신촌지구'(6만8천㎡)는 오는 2026년 6월, 대장동 '대장지구' 옆에 조성되는 '낙생지구'(57만8천㎡)는 오는 2027년 6월에 각각 준공 예정이다.

'복정1지구'에는 단독 88·공동 4천244가구, '금토지구'에는 단독 98·공동 3천574가구, '신촌지구'에는 단독 17·공동 547가구, '낙생지구'에는 단독 69·공동 4천112가구가 각각 들어선다.

시 관계자는 "지구가 준공되고 1~2년 내 주택 공사도 완료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2026년에서 2029년 사이에 성남시에 공공지구에만 1만3천700여 가구가 들어서고 3만4천여 명의 인구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