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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안산~남송도IC 구간 노선도. 네이버 지도 캡처 /시흥거북섬발전위원회 제공

시흥·안산지역 120만 시민들이 연대서명운동을 벌이며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안산~인천(안산~남송도IC) 구간 조기 개통에 나섰다.

17일 시흥거북섬발전위원회(위원장·백종국, 이하 시흥발전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정부 재정사업과 민자사업으로 추진 중인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는 일부 구간이 개통돼 운영 중에 있으며, 일부 미개통 구간 중 포천~화도 구간, 화도~양평 구간, 파주~양주 구간은 연내 개통될 예정이다.

토지 확보·보상문제 없어
2029년 개통 시민들 반발


이어 양평~이천 구간이 오는 2026년도에 개통되고 나면 전체 구간 중 안산~인천 구간만 남게 된다.

인천 구간은 바다 위를 관통하고 람사르습지 훼손문제로 사업확정이 미정인 상태로, 한국도로공사는 이 구간 중 안산~남송도IC 구간을 먼저 착공하기 위해 실시설계 등 관련 절차를 서두르고 있다.

안산~남송도IC 구간(8.4㎞)은 정부 재정사업으로 도로에 필요한 토지가 확보돼 보상문제도 전혀 없고 구간 중 입체교차로가 필요한 2개소는 관련 기관의 공정률이 90%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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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부는 이 구간 개통을 오는 2029년으로 계획하고 있다.

이에 시흥발전위 등 시흥·안산지역 시민들은 '경기도 서부권 주민들의 불편을 무시한 처사'라며 조기 개통을 요구, 이를 위한 연대서명운동에 돌입한 상태다. 더불어 국민공개청원도 진행할 계획이다.

2026년말 입주민 4만명 예상 
만성 교통체증·소음피해 우려
서명운동·국민공개청원 계획

안산~인천구간은 현재 인천에서 송도를 거쳐 정왕IC를 통해 영동고속도로 등 각 고속도로를 빠져나가는 화물차와 출퇴근버스 및 승용차로 기존 도로가 과부하가 걸리는 실정으로 인천·시흥·안산시민들이 만성 교통체증을 겪고 있다.

또 이 구간을 따라 올해 말까지 약 1만 가구가, 오는 2026년 말에는 약 1만7천가구가 입주 예정돼 있다. 내년에 공사가 발주된다 해도 1만5천명 이상의 입주민이 6년 동안 공사소음과 분진 등에 시달려야 하며 오는 2026년 말에는 전체 입주민 2만7천가구 약 4만명이 3년 동안 교통대란을 겪어야 할 처지다.

백종국 위원장은 "매주 토요일 열리는 거북섬 버스킹 행사장에서 시작해 연대서명 운동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국민공개청원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흥/김성규기자 seongkyu@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