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청라국제도시 26만㎡ 부지에 국내 최대 규모의 e-스포츠·게임산업 집적화 단지(청라 G-Tech City) 조성을 추진한다.

인천경제청은 17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디지펜 공과대학, 대원플러스건설 등과 '청라 G-Tech City'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대원플러스건설 등은 청라국제도시 투자유치 용지 26만395㎡에 1조6천200억원을 투입해 글로벌 게임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시설, 게임 관련 연구개발(R&D) 시설, 국내외 게임 기업, 게임을 주제로 한 테마파크, 호텔, 오피스텔 등이 들어서는 게임특화단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인천경제청 'G-Tech City' 추진
디지펜 공과대학·LH 등과 손잡아
26만㎡ 부지에 교육시설·테마파크

게임특화단지에는 게임인력 양성을 위한 디지펜 공과대학 캠퍼스(아카데미)가 들어서고 캠퍼스를 중심으로 국내외 게임 기업과 관련 R&D 센터를 유치해 e-스포츠·게임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호텔 등이 포함된 게임 테마파크, 마이스 시설 등도 건립될 예정이다.

디지펜 공과대학은 e-스포츠 교육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손꼽히는 곳으로 싱가포르와 스페인 등에 분교를 두고 있다. 미국 시애틀 레드몬드에 위치한 '다지펜 레드몬드'는 단순한 캠퍼스 기능을 넘어 해당 지역의 e-스포츠 산업을 주도하는 클러스터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인천경제청은 설명했다.

e-스포츠 산업은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분야 시장이 확장됨에 각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다. 국내 e-스포츠 시장은 2021년 기준 20조9천913억원 규모로, 연평균 9.8%씩 급성장하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괄목한 성장을 해온 국내 게임산업은 세계적인 기술력을 더해 독보적인 산업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청라 G-Tech City 사업이 성공하면 아시아 게임산업의 허브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