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경제환경 악화로 어려움이 있지만, 농촌 경제 활성화와 지역사회 공헌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3월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남인천농업협동조합 이태선(62) 조합장은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면서 내실 있는 사업성장과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내세웠다.
이태선 조합장은 "지난해부터 금리가 오르면서 우리 농촌 경제도 어려움이 많다"며 "위기를 넘어 지속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 사업의 질적 수준을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남인천농협은 연수구 전체와 미추홀구·남동구·중구 일부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대출금 규모는 2조4천129억원, 예금 규모는 2조8천189억원이다.
이태선 조합장이 첫 임기를 시작하기 전인 2018년 말과 비교해 각각 23.7%, 27.5%씩 증가했다. 남인천농협이 운영하는 하나로마트 수익(지난해 1천75억원)까지 포함하면 지난해 총 사업량은 5조2천850억원에 달하는데, 이는 전국 지역농협 1천113곳 가운데 3위에 해당한다.
총사업 5조2천억 넘어 전국 3위
동막지점 송도 이전 영업 강화
무이자 자금·복지센터 운영도
이태선 조합장은 첫 임기 4년의 성과 가운데 4년 연속 순자본비율 1등급을 달성한 것을 꼽았다. 특히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이후 경영 여건이 좋지 않았음에도 4년 동안 연평균 89억원에 달하는 순증액을 올렸고, 순자본비율 역시 7%대를 꾸준히 넘겼다.
이태선 조합장은 "경영 안정성의 핵심지표인 자기자본의 안정적 운영에 집중했는데 실제 성과로 이어져서 긍정적"이라며 "연체비율도 임기 첫해 0.64%에서 지난해 0.40%로 낮추는 등 재무구조를 건전하게 유지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지난 2020년 입지여건이 악화한 남인천농협 동막지점을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해 오프라인 영업 경쟁력을 강화한 것도 주요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태선 조합장은 새 임기 4년 동안 안정적인 경영관리와 함께 지역사회 상생·공헌 활동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강화군의 3개 농협을 비롯해 총 16개 농촌지역 농협에 125억원 규모의 무이자 자금을 지원하고 도농상생기금도 출연하는 등 상생 경영을 실천할 계획이다. 또 지역문화복지센터 운영과 사회공헌상품 판매 기금 조성을 통해 소외계층 지원과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도 앞장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이태선 조합장은 "지역 농협 본연의 역할인 농촌 상생 경영을 두 번째 임기에도 추구해 나갈 것"이라며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남인천농협을 만들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