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13일 지방선거에서 어떤 시장을 뽑느냐는 인천의 미래를 좌우한다고 할 수 있다. 그만큼 동북아의 물류중심도시로 발돋움하는 인천으로서는 중요한 선거다. 인천의 시민단체들도 공정성이 훼손되지 않는 선에서 훌륭한 시장을 선출하기위한 대안제시에 나섰다. 특히 시민단체와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선거전에 앞서 6일 '이런 단체장을 원한다'는 내용을 제시했다. 본보는 시민단체들이 제시한 내용을 경제·지방자치분야, 교육분야, 사회복지분야, 환경분야, 문화예술분야 등으로 나눠 5차례에 걸쳐 싣는다. <편집자 주>
●김인규 무역협회 인천지부장
인천이 21C를 맞아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도시로 급부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런 외부환경과는 달리 개선해야 할 사항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수출의 경우 90년대 전국에서 6∼7%를 차지했으나 최근엔 3.7%대로 대폭 떨어졌다. 항만투자도 미흡해 부산, 광양항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고 최근엔 평택항 등으로 물동량을 빼앗겨 항만을 중심으로 발전해 온 인천이 경제위축 위기를 맞고 있다.
세계경제는 글로벌화와 정보화의 급속한 확산으로 모든 조직이 일일경제권에 편입되어 기업은 물론 지자체도 경쟁력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이러한 의미에서 인천시장도 경제마인드로 무장되어야 하며, 특히 도약의 대전기를 맞은 인천엔 이를 실천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인천을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지로 발전시키기 위한 세부프로그램을 실천할 수 있는 글로벌비즈니스 마인드와 경험이 충만해야 한다.
●박범호 인천경영포럼 사무국장
최근 인천은 인천국제공항의 개항 등에 따른 물동량의 증가, 그리고 기업의 내수 및 수출 활성화 등이 이뤄지고 있다. 따라서 시장은 지역경제를 잘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 또 그동안 지역내에서 추진되었던 각종 사업들을 뒷받침해서 발전시켜야 하는 것도 그의 역할이다.
단체장은 행정경험도 중요하지만 지역발전과 경제활성화를 이루려는 전문가가 필요하다. 특히 공단지역 기업의 활성화가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
인천은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도시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무성한 말만으로는 정작 기업을 운영하기는 힘들며 기업인들도 희망을 가질 수 없다.
기업하기 좋은 조건 조성이 필요하다. 지역의 대규모 사업에 지역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홍보가 필요하며, 이들이 우선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어야 한다.
●장익환 인하대 경영학부 교수
인천의 문제는 곧 서울과의 관계를 먼저 지적할 수 있다. 현재 정부기능, 산업구조의 측면에서 인천은 서울의존적 성격을 갖고 있어 서울과의 관계를 새롭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 또한 현재 낙후된 인천의 구경제(기존산업)의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 무작정 배척할 것이 아니라 첨단화한다든지, 재배치한다든지, 신산업 유치 등과 적절한 관계를 만든다든지 하는 방안 등이 제시되어야 한다.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 실현방안 발표와 관련하여 인천과 관계없이 서울 중심적으로 접근하는 것을 우려한다. 정부 정책도 인천의 사람과 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들이 모색할 수 있는 시장이 절실하다.
●이기우 인하대 사회교육과 교수
경제, 환경, 교통, 정보통신 등 각종 인프라 구축에 있어 단기적 성과보다는 장기적 방향에서 구체화하려는 시각이 필요하다. 또한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을 만든다는 의미에서 삶의 질에 직결되는 교육, 쾌적한 도시만들기 등도 차기 시장의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선 시민의 정서를 고취시키고 지적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노력과 주민들의 입장에서 현안을 풀어나가고자 하는 관점이 요구된다. 아울러 인천에 대한 애향심과 정체성 등을 공론화하여 지역적 통합력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아울러 시민들의 참여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시민들의 지적 능력을 향상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국장
인천의 지정학적 위치에 따라 중국의 급성장에 따른 지역사회 발전의 기회를 십분 활용함은 물론 지역에 뿌리를 갖고 지역과 중앙및 세계를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 또 시민위주의 주도세력을 지역내에 확보, 오피니언 리더그룹의 인천 정주성을 확보하고 인천시민이 행정의 의사결정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
아울러 지역의 산업별 특성을 파악하고 주기적으로 기업들을 방문하여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결하며 인천의 지리적 특성상 항공산업과 해운항만산업에 대한 일반적 이해와 관련 전문가들을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 특히 기업유치를 위해 타깃산업별 유치대상기업을 직접 찾아다니며 인천의 입지적 우위성을 설득, 실현시킴은 물론 사회간접자본(SOC)의 유치와 글로벌 물류기업 및 첨단제조기업의 유치 등을편집자>
[이런 인천시장 원한다] 지역경제 활성화 '으뜸 조건'
입력 2002-05-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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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5-06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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