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미라클의 질주와 수원 파인이그스의 부진'.
정규리그 4분의1 가량을 소화한 2023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는 이렇게 정리된다. 팀당 42경기씩을 치르는 올해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에서 연천 미라클은 9승 2패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반면 수원 파인이그스는 11연패에 빠지며 리그 최하위다.
지난해 창단 처음으로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우승을 이뤘던 연천은 안정된 내야진을 바탕으로 승리를 쌓고 있다. 황영묵, 김윤범, 박찬형으로 구성된 연천의 내야진은 안정된 수비와 더불어 공격력까지 강해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2위 고양 위너스(8승 3패)가 한 게임차로 연천을 바짝 추격하고 있지만, 리그 2연패까지도 노려볼 수 있는 탄탄한 조직력을 보여주고 있다.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단독선두
수비 안정에 공격력 더해 상승세
올해 처음으로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에 참가한 수원 파인이그스는 좀처럼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다. 전 프로야구 수원 kt wiz 감독이었던 조범현 감독을 사령탑으로 해 힘찬 출발을 했지만,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경험이 많지 않은 데다 선수층이 두껍지 못해 경기를 치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밖에 5승 5패 1무로 7개 팀 중 5위인 가평 웨일스는 경기도리그 중·후반부에 치고 올라올 가능성이 높다.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광주시 팀업캠퍼스 야구장과 성남 탄천야구장 등에서 열린 제69회 경기도체육대회 2부 야구 종목에서 가평군을 대표해 경기에 나서 포천시를 물리치고 우승한 사실에 비춰보면 언제든 순위 싸움에서 치고 올라올 여지가 남아있다는 것이 팬들의 공통적인 분석이다.
진야곱 가평 감독은 "경기도체육대회 우승으로 선수들의 사기가 올라갔다"며 "상위권 팀들을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원 파인이그스, 11연패 '최하위'
오는 6월 7일부터 12일까지 강원도 횡성군에서 열릴 예정인 2023 KBO CUP 독립야구대회도 경기도리그 순위 싸움에 변수가 될 수 있다. 경기도리그 진행 도중 열리는 별도의 대회이기 때문에 부상자가 나올 수 있는 등 선수단 운영에 변수가 생길 수 있어서다.
국내 유일의 독립야구리그인 2023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우승을 향한 순위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