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고속도로 청라나들목(IC) 진출로 차량 정체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도로 확장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인천연구원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인천 서구 검암경서동에 있는 인천공항고속도로 청라IC 진입로(서울 방향·봉수대로→고속도로)와 진출로(인천 방향·고속도로→봉수대로)는 출퇴근 시간대 혼잡이 극심해 시민들 불편이 큰 상황이다.  


국제도시·검단 신도시 입주민
출퇴근 시간대 혼잡 불편 극심


청라국제도시와 최근 입주가 시작된 검단신도시 주민들이 청라IC를 이용하고 있으며, 7천269가구 규모 검암역세권 공공주택지구 개발이 2026년까지 추진돼 정체는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 위치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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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구원이 18일 공개한 '인천공항고속도로 청라IC 진출로 확장사업 타당성 검토' 보고서를 보면 2022년 10월 기준 청라IC 교통량은 진입로가 하루 2만2천719대, 진출로가 하루 1만7천384대 수준이다. 시간당 교통량이 1천500대가 넘는 시간대도 있어 혼잡도가 크다. 인천연구원 연구진은 현장조사를 통해 진출로 차량 대기 행렬이 진출부는 물론 본선까지 3㎞나 이어진 경우도 관찰했다. 통행 시간만 40분이 걸렸다는 게 연구진 설명이다.

청라IC 교통량은 줄지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 인천연구원 연구진이 교통량 추정과 미시 시뮬레이션 분석을 활용해 교통 수요를 조사했는데, 청라IC 진출로 하루 교통량 변화는 2026년 1만2천882대에서 2050년 1만2천181대로 나타났다. 출퇴근 시간대 청라IC 진출입로는 애초 계획된 용량을 초과하고 있다는 게 연구진 판단이다.

청라IC 진입로 확장사업은 검암역세권 사업시행자인 iH(인천도시공사)와 국토교통부 등이 교통 개선 대책 중 하나로 추진 중이다. 하지만 청라IC 진출로 확장사업은 아직 계획이 없다.

당초 계획된 교통량 보다 초과
검암 택지개발로 더 심해질 듯


인천연구원 연구진은 청라IC 일대 혼잡 완화를 위한 진출로 확장사업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청라IC 진출부~영업소 확장사업비는 162억원으로 산출됐다. 연구진은 진출로 확장으로 통행 시간 비용을 절감하는 편익이 확장사업비보다 크므로 경제적 타당성이 있다고 봤다.

인천연구원 박찬운 연구위원은 "청라IC 정체는 심각한 수준으로 판단된다. 원활한 통행을 전제로 요금을 내는 유료도로의 정체가 심각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청라IC 진출입로는 신속한 확장이 반드시 필요하고, 문제가 발생하기 전 정부나 지자체가 선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